마이크로소프트 클리피의 후계자 ‘미코’

마이크로소프트가 23일 인공지능 서비스 ‘코파일럿’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새로운 AI 캐릭터 ‘미코’입니다. 미코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세우는 ‘인간 중심의 AI’를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미코는 음성 대화 중 사용자의 말에 따라 표정과 색상이 실시간으로 변하며 반응합니다. 감정이 담긴 대화를 이해하고 이에 어울리는 표정을 짓는 식으로, 단순한 음성 응답을 넘어 교감 가능한 존재로 느껴지도록 설계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부문 제이콥 안드레우 부사장은 “기술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그냥 귀여운 오브젝트와 대화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클리피가 걸었다면, 미코는 이제 뛸 차례”라고 말했습니다.

AI 부문 최고경영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AI가 아니라, 판단력을 강화하는 AI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코파일럿은 이제 사람과 도구,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그 상징적 형태가 바로 미코”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학습용 기능인 ‘런 라이브’도 추가되었습니다. 미코가 단순히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사고를 유도하는 ‘소크라테스식 튜터’로 작동합니다. 음성과 시각적 단서를 결합해 학습자가 스스로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는 기능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외국어 학습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파일럿의 기능도 확장되었습니다. 최대 32명이 동시에 협업할 수 있는 그룹 기능, 아웃룩·지메일·구글 캘린더·원드라이브를 연결하는 커넥터, 하버드 헬스 등 신뢰도 높은 정보를 기반으로 한 건강 조언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미코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990년대 후반 오피스 프로그램에 도입했던 조수 캐릭터 ‘클리피’의 정신적 후계자입니다. 귀엽지만 방해된다는 평가를 받았던 클리피, 윤리 논란으로 하루 만에 서비스가 중단된 챗봇 ‘테이’의 실패를 지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에는 감정 표현과 신뢰를 결합한 새로운 AI 경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C)Micro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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