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스튜디오 펜타그램의 Eddie Opara와 NJen Works가 미국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오케스트라(Saint Louis Symphony Orchestra, SLSO)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습니다. 146번째 시즌을 앞둔 이번 리브랜딩은 오케스트라의 역사적 전환점을 상징하며,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관하는 파월홀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리노베이션은 스노헤타(Snøhetta)가 설계한 잭 C. 테일러 뮤직센터(Jack C. Taylor Music Center) 건립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1억4천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1925년에 완공된 역사적 건물과 6만4천 제곱피트 규모의 현대적 음악센터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2025년 파월홀 100주년과 맞물려, 지역사회 누구나 음악을 더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SLSO의 예술성과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합니다. 디자인의 핵심은 ‘제스처 리본’이라 불리는 유동적인 선으로, 지휘자의 손동작이나 악보의 곡선을 연상시키며 음악의 흐름과 건축의 형태를 동시에 상징합니다. 이 리본은 유려한 움직임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모노그램과 악기 이미지 등 여러 그래픽 요소로 확장됩니다.
로고타입은 SLSO만을 위해 개발된 커스텀 서체 ‘프리퀀시 세리프’를 사용했습니다. 이 서체는 세련된 곡선과 명확한 리듬감이 특징으로, 리본 모티프와 조화를 이루며 단독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All Together Now’는 오케스트라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표현하며, 생생한 라이브 공연이 지닌 공동의 감동을 강조합니다.
SLSO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146년의 전통을 잇는 동시에 미래의 음악 문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단순한 심벌이 아니라, 음악과 건축, 그리고 공동체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상징으로 자리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