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7억 원 로고 교체 비용 논란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웹사이트 ‘Gov.uk‘의 로고가 최근 전면 교체됐습니다. 그러나 디자인 변경보다 더 큰 이슈가 된 것은 비용이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로고 디자인에는 한화로 약 7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기존의 검은색 로고는 파란색으로 바뀌었고 마침표 모양의 ‘점(dot)’은 청록색으로 변형됐습니다. 외형상의 변화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 작업은 글로벌 광고 대행사 M&C Saatchi가 맡았으며 두 차례에 걸친 계약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개편의 목적은 정부 디지털 서비스(GDS)가 추진 중인 앱, 모바일 플랫폼, 소셜미디어 채널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통합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브랜드 정비’의 일환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개혁 성향 정당인 리폼 UK의 공공효율화 책임자 지아 유수프는 “정부가 국민 세금을 이토록 가볍게 여기는 것이 놀랍다”며 “이런 일이 전국 지방정부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이제 화이트홀도 감사가 필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예산은 기존 부처 예산 내에서 집행됐고, 새 브랜드는 다가오는 앱과 챗봇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는 단순한 로고 변경이 아닌, 다양한 정부 디지털 서비스를 통합하는 ‘시각 시스템 정비’ 작업이라는 반박도 존재합니다. 디지털 미디어 업계 전문가들은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에 일관된 디자인을 적용하면 장기적으로 혼선이 줄고 유지비용도 낮아진다”고 주장합니다.

브랜드 전략 전문가들은 “좋은 디자인은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사용자 경험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작동하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로고보다 전반적인 인터페이스 개선과 접근성 향상이 중요한 목적임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GDS는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가이드를 새로 구축 중입니다.

그러나 일부 보수 언론은 이를 ‘점 하나 옮기는데 수억 원’이라며 비꼬고 있습니다. 디자인 전문 매체 creativebloq의 기고자인 디자인 전문가 톰 메이는 “이런 보도가 전문 디자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기자들이 실제로는 디자인의 역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클릭 수를 위해 왜곡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새 로고는 오는 6월 25일부터 공식 적용될 예정이며, 영국 정부는 앞으로도 통합 브랜드 전략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채널에서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디자인에 세금을 어떻게 쓰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C)gov.uk
(C)gov.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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