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청와대 복귀를 공식화함에 따라, 대통령실의 상징 역할을 해온 ‘업무표장’을 과거 청와대 시절 디자인으로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전 정부 시절 제작된 용산 대통령실 로고의 사용을 종료하고 상징 체계의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합니다.
대통령실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 대통령실이 여전히 용산에 위치해 있어 당분간은 ‘청와대’ 대신 ‘대통령실’이라는 문구로 대체해 사용하되, 복귀 완료 시점에는 본래의 ‘청와대’ 표장으로 완전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업무표장은 행정조직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CI(공식 표식)로, 명함이나 봉투,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활용됩니다. 이번 조치는 용산 청사를 상징하던 기존 업무표장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의 공간적 상징이 다시 청와대로 옮겨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번 표장 변경에는 예산 절감 효과도 고려되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약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무궁화와 봉황을 조합한 용산 업무표장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야권은 검찰을 상징하는 대나무와 칼을 연상케 한다며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새 업무표장은 신규 홈페이지와 공무원 명함 등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꼭 필요한 영역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 불요불급한 예산 낭비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기존 업무표장이 반영된 설치물과 인쇄물 등은 그대로 유지해 교체나 폐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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