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국제도서전, AI 시대의 인간을 묻다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인간선언 Homo duduri’를 주제로 열립니다. 올해 도서전은 2026년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A&B1홀에서 진행됩니다. 주최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이며 주관은 서울국제도서전과 코엑스입니다.

올해의 핵심 질문은 AI 시대의 인간입니다. AI가 빠르게 답을 제시하는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질문하고, 무엇을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사유할 수 있는지를 책과 전시, 강연, 세미나로 다룹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 주제를 ‘호모 두두리’로 설명합니다. 두두리는 한국 옛 문헌에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이자 대장장이의 옛 이름입니다. 불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불을 다루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존재를 상징합니다.

이번 주제는 AI를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AI라는 강한 도구 앞에서 인간이 어떤 질문을 벼려낼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AI가 높은 확률의 답으로 가능성의 문을 닫는다면, 인간은 더 큰 질문으로 그 문을 다시 연다고 설명합니다. 책은 이런 질문과 탐구가 쌓인 기록으로 제시됩니다.

주제문 제작 방식도 눈에 띕니다. 올해 주제문은 소설가 김연수와 AI 모델인 클로드 소네트 4.6, 제미나이3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의 고전 문학 중 인간 존재를 탐구한 작품 10편을 학습한 AI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완성됐습니다.

행사에는 국내외 출판사와 단체가 대거 참여합니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도서전에는 전 세계 18개국 530여 개 출판사와 단체가 참여합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독일, 캐나다, 타이완, 싱가포르, 미국, 칠레, 태국 등 17개국 180여 개 출판사와 단체가 국제관과 저작권센터 프로그램에 함께합니다.

올해 주빈국은 프랑스입니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읽다 Lire la France’를 주제로 프랑스 주빈관이 운영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마리오드 뮈라이유, 안느 라발, 파스칼 브뤼크네르 등 프랑스 작가와 전문가 12명이 방한해 독자들과 만납니다.

프로그램도 AI와 인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주제 강연에는 은희경, 김애란, 백수린, 정보라, 오은 등이 참여합니다. 주제 세미나에는 장동선, 선우정아, 김신록, 송길영 등이 함께해 AI 시대 인간의 역할을 논의합니다. 현장에서는 ‘인간선언 Homo duduri’ 주제 전시와 함께 ‘BBK x SIBF 책 라운지’, ‘여름, 첫 책’, ‘아깝다, 이 책’ 등 기획 전시도 열립니다.

독립출판 특별전 ‘책마을’도 확대됩니다. 약 110개 독립출판사가 참여하고, 타이완 독립출판협회, 일본 독립출판 엑스포, 싱가포르 아트북페어 등 아시아 독립출판 단체도 함께합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대형 출판사 중심의 책 시장뿐 아니라 작은 출판과 개인 창작의 흐름까지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장을 마련합니다.

특별 기획도서도 출간됩니다. 『인간선언: Homo duduri』는 도서전 현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 뒤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소설가 김연수, 김혜진, 박선우, 장강명, 시인 안태운, 유선혜, 육호수, 이제니, 음악평론가 배순탁,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 등 11인의 글과 일러스트가 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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