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의 상징과도 같은 ‘DOOM’ 시리즈가 이번에는 키보드 위에 강림했습니다. 키보드 전문 브랜드 드롭(Drop)이 ‘DOOM: The Dark Ages’와 협업해 공개한 이번 키캡 시리즈는 단순한 팬 굿즈를 넘어 하나의 조형 예술 작품처럼 제작됐습니다.
키캡 디자인은 뉴질랜드 기반 수제 키캡 제작사 NZ Caps가 맡았으며, 각각의 키캡은 피로 물든 인벤토리 화면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신작 ‘The Dark Ages’의 중세 판타지 미학을 적극 반영한 이번 키캡은 키보드를 단순한 입력 도구가 아닌 악마를 베는 제단으로 바꿔줍니다.
먼저 주목할 제품은 ‘슬레이어 헬멧’ 1u 키캡입니다. 이 키캡은 전설적인 둠가이 헬멧을 미니어처처럼 재현한 형태로, 전면 바이저와 갑옷 질감, 전투 흠집까지 세밀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SA R1 프로파일을 따라 제작돼 대부분의 키보드 상단 키와 호환되며, 그 중에서도 ESC 키에 꽂으면 극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레진 특유의 묵직함이 타건 시 손끝에 전해져, 단순한 장식품이 아닌 실제 사용 가능한 구조로 완성됐습니다.
다음은 ‘플레일 앤 쉴드’ 2.25u 키캡입니다. 엔터 키 전용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중세 무기의 상징인 철퇴와 방패를 주제로 하며, 마치 DOOM 속 미니어처 소품을 키보드에 얹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철퇴는 회전 중인 순간을 포착한 듯한 역동적인 포즈를 자랑하고, 방패는 거친 질감의 고대 유물처럼 표현됐습니다. 조형적 긴장감과 함께 햇빛 아래에서 생기는 그림자의 깊이는 하루 종일 키보드에 시선을 고정시키게 만듭니다.
두 제품 모두 레진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표면 질감이 섬세하고, 빛에 따라 미묘하게 반짝이며 존재감을 더합니다. MX 스위치 호환 키보드라면 누구나 쉽게 장착할 수 있으며, 가격은 각 59달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