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앱 아이콘의 새로운 3D 디자인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아이콘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변경되는 시도로 지난 4월 초 일부 사용자에게 발송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아이콘은 입체적인 형태와 계층적 구조를 강조하며 Windows 11에 도입된 3D 이모지 스타일과 같은 플루언트 2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습니다. 기존보다 다채로운 색상 그라데이션과 그림자를 사용해 개별 앱의 시각적 개성을 강조했지만, 그로 인해 과도하게 복잡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플랫 디자인 시대가 끝났다는 점에 환영의 뜻을 보였습니다. 한 이용자는 “드디어 무미건조한 플랫 디자인에서 벗어나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이용자는 “기존에 직관적으로 파악 가능했던 아이콘들이 이젠 무엇을 의미하는지 헷갈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컨대 파워포인트의 경우 기존 아이콘은 명확한 원형 차트를 상징했지만 새 아이콘은 추상적인 형태로 바뀌며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디자인 변화는 아직 공식 발표 전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 피드백을 토대로 수정 또는 철회를 검토 중입니다. 설문을 통해 얻은 의견 외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이미지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면서 회사가 예상치 못한 반응까지 마주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제는 오피스 앱 아이콘이 의미를 직관적으로 담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용자가 색상과 첫 글자만으로 각 앱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 아름다움과 브랜드 통일성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입니다.
아이콘은 단순한 앱 진입 수단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의 핵심 요소입니다. 디자인 변화에 대한 이번 논쟁은 결국 사용성과 감성, 그리고 브랜드 정체성 간 균형이라는 디자인의 본질적 과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