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 26.1, iPadOS 26.1, macOS 26.1의 네 번째 베타 버전을 통해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의 외형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설정을 도입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여름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일부 사용자들이 “투명도가 너무 높아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제시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이제 사용자는 설정에서 ‘클리어(Clear)’와 ‘틴티드(Tinted)’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클리어’는 기존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으로, 버튼이나 메뉴 뒤 배경이 그대로 비치는 투명한 형태입니다. 반면 ‘틴티드’는 불투명도를 높여 대비감을 강화한 버전으로, 화면의 요소들이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현재는 베타 버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iPhone과 iPad에서는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 > 리퀴드 글래스 메뉴에서, macOS에서는 시스템 설정 > 모양(Appearance)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 변경으로 사용자에게 더 많은 시각적 맞춤 설정 권한을 제공하며, OS 전반의 인터페이스 통일성과 접근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리퀴드 글래스는 올해 WWDC에서 공개된 새로운 UI 스타일로, 애플이 2013년 ‘플랫 디자인’으로 전환한 이후 가장 큰 변화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투명한 계층 구조가 일부 사용자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알림센터나 음악 앱 등에서 배경이 지나치게 비쳐 텍스트 가독성이 낮다는 의견이 제기된 반면, 섬세한 반사광과 깊이감이 새로운 세대의 iOS 디자인으로서 신선하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