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피디아, 위키피디아를 만드는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가 위키피디아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공지능 기업 xAI를 통해 ‘그로키피디아(Grokipedia)’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백과사전이 아니라, ‘진실을 이해하는 AI’를 위한 데이터 허브로 구상된 플랫폼입니다. 머스크는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단계”라고 표현하며 이 프로젝트의 철학적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는 오래전부터 위키피디아의 정치적 편향성과 검열 문제를 비판해왔습니다. 그는 “Wokepedia(각성된 위키피디아)”라는 표현을 쓰며 “균형을 잃은 편집 권한을 바로잡기 전까지 기부를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위키피디아가 익명의 편집자들과 내부 규정에 의해 통제된다고 보는 머스크는, 그로키피디아를 검열 없는 열린 지식 생태계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xAI의 챗봇 그록(Grok)과 연결되어 스스로 학습하고 업데이트되는 지식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단순한 문서 모음이 아니라 AI가 직접 데이터를 이해하고 정제하는 살아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되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지식의 정치화에 대한 반격”으로 평가합니다. 위키피디아는 지난 20여 년간 사실상 전 세계 디지털 지식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검색 결과, 구글 알고리즘, 언론 인용, AI 학습 데이터까지 위키피디아의 영향력은 막강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검열과 편집 구조의 폐쇄성으로 신뢰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런 구조적 약점을 공략해 “지식의 제국”에 균열을 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키피디아는 현재 초기 베타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머스크는 “2주 내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출시 전부터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머스크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강화하기 위해 백과사전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xAI의 챗봇 그록이 과거 반유대적 발언을 생성해 논란이 된 전례가 있어, 편향 문제를 오히려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반면 기술계에서는 “위키피디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진정한 대항마가 등장했다”고 평가합니다. AI 중심의 데이터 통합 방식은 기존 백과사전 모델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검색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시대에 누가 ‘진실’을 정의하느냐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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