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음악 소프트웨어 도구들을 보유한 뮤즈 그룹이 콜린스와 협업한 브랜드 디자인입니다. 뮤즈는 Ultimate Guitar, MuseScore, Audacity, MuseClass와 같은 강력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제품 간 시각적·정신적 연결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따라 콜린스는 이질적인 생태계를 하나의 감정적이고 통합된 브랜드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콜린스는 뮤즈가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닌 창의적 유창성(Creative Fluency)을 지원하는 파트너로 자리잡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즉, 연주와 창작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경지를 사용자에게 선사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해 콜린스는 뮤즈의 브랜드 목적을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소리를 해방시키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음악의 물리적·정서적 본질을 시각화하기 위해 실험적 악보, 스펙트로그램, 음파, Labanotation 같은 움직임 분석 기법 등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음표처럼 박동하며 조화를 이루는 시각 모듈이 탄생했고 이는 브랜드 그래픽 언어와 모션 시스템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콜린스는 이 모듈을 기반으로 맞춤형 서체 ‘Muse Display’를 개발했습니다. 이 서체는 제품별로 개성을 부여하되 공통된 ‘음악적 DNA’를 유지합니다. 예컨대 MuseScore용 서체 ‘Sonata’는 악보의 곡선을 연상시키며, Ultimate Guitar용 ‘Shred’는 기타 솔로의 강렬함을 표현합니다.
콜린스는 기존의 진부한 장르 중심 아이콘 대신 소리의 진동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음악을 장르가 아닌 감각과 흐름, 공명으로 바라보려는 시도였습니다. 러시아 구성주의 철학자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이라는 선언도 디자인 철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