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네이버, 배민 인수설

우버와 네이버가 배달의민족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는 서울경제 보도를 인용해 우버와 네이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인수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대상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보유한 우아한형제들 지분 100%이며, 제안 금액은 최대 8조 원 수준입니다. 컨소시엄 지분 구조는 우버 80%, 네이버 20%로 거론됐습니다.

다만 아직 확정된 거래는 아닙니다. 네이버는 관련 보도 이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서도 네이버 측은 딜리버리히어로 매각 관련 티저레터를 받은 것은 맞지만, 최종 결정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수설의 배경에는 딜리버리히어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2019년 약 40억 달러 규모로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추진했고,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았습니다. 당시 공정위는 요기요 매각을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이후 딜리버리히어로는 한국 시장에서 배민을 운영해왔지만, 최근 우아한형제들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버 입장에서는 배달 시장 확장과 아시아 사업 재편이 연결됩니다. 우버는 이미 글로벌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배민을 확보하면 한국 배달 시장 1위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검색, 지도, 예약, 결제, 커머스 데이터를 음식 배달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네이버페이, 로컬 검색과 배민이 결합하면 생활형 플랫폼 경쟁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인수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배달 플랫폼은 수수료, 라이더, 자영업자, 소비자 부담 문제가 함께 얽힌 산업입니다. 한국경제는 높은 몸값, 소상공인·라이더 이슈,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확대 등을 이유로 국내 대기업들이 인수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를 통해 간접 영향력을 키우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인수가 현실화되면 한국 배달앱 시장의 경쟁 구도는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배민은 국내 배달 시장의 핵심 플랫폼이고,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뒤를 쫓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버와 네이버가 함께 들어오면 배달은 단순 주문 앱을 넘어 지도, 검색, 결제, 멤버십, 광고가 결합된 생활 플랫폼 경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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