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다이너’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문을 열었습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파는 이 레스토랑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영화관, 슈퍼차저 충전소, 로봇이 접객을 하는 기술 복합 공간으로 기획됐습니다.
‘레트로 퓨처리즘’을 콘셉트로 한 테슬라 다이너는 유명 셰프 에릭 그린스팬이 총괄하며 테슬라 버거, 치킨 와플, 에픽 베이컨 등 ‘고전적인 미국식 다이너 메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입니다. 가격은 4달러부터 15달러 수준으로, 인근 식당들과 유사한 가격대입니다. 메뉴는 24시간 제공되며 일부 음식은 사이버트럭 박스에 담겨 나옵니다. 손님을 맞이하는 서버는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등장하며, ‘제트슨’ 같은 60년대 애니메이션이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됩니다.
테슬라 차량을 주차하면 차량 내부 스크린을 통해 영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충전 시간에 맞춰 영상이 자동 재생됩니다. 또한 80개의 슈퍼차저가 설치된 세계 최대의 도심형 충전소이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팝콘을 서빙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됩니다.
이번 오픈은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 다이너를 구상한 이후 6년 만의 결실입니다. 테슬라 측은 차량 내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 주문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할 계획이며, 향후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 인근에도 두 번째 지점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댄 아이브스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외식 사업 진출이 아니라 “머스크가 자동차에서 집, 레스토랑, AI로 이어지는 종합 브랜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청사진”이라며 테슬라의 정체성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는 “머스크는 지금 전시 상황의 CEO이며, 브랜드를 되살리기 위해 직접 나섰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7분기 연속 캘리포니아 판매 하락과 로보택시 확장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다이너 출시는 ‘브랜드 충성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객 유입 전략으로, 향후 테슬라의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맛있는 음식과 좋은 분위기, 충전이 함께하는 공간을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