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세계 최대 메시징 앱인 왓츠앱에 본격적인 광고 기능을 도입합니다. 창립 초기부터 ‘광고 없는 메신저’를 표방해왔던 왓츠앱이 창업자의 철학을 뒤로하고 상업화 수순에 들어간 것입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은 총 세 가지입니다.
- 채널 구독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팔로우하는 채널로부터 독점 콘텐츠를 받기 위해 월 구독료를 지불할 수 있습니다.
- 채널 홍보 기능을 통해 기업과 개인 크리에이터는 검색 디렉터리에서 채널 노출 빈도를 높일 수 있게 됩니다.
- 광고는 왓츠앱의 상태 기능 내에서 노출되며, 사용자는 이를 통해 브랜드와 직접 대화하거나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왓츠앱은 이 광고들이 오직 업데이트 탭에서만 노출된다고 강조하며, 사용자들의 1대1 메시지, 그룹 채팅, 통화는 기존처럼 종단 간 암호화가 유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광고 대상은 사용자의 국가, 언어, 팔로우 채널, 기기 설정 등 기본 정보에 기반해 결정되며, 메타는 전화번호나 개인 메시지 내용을 광고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메타는 향후 채널 구독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 형태로 가져갈 계획입니다. 초기에는 무료로 운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구독료의 약 10%를 수수료로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액튼과 얀 쿰 등 왓츠앱 창업자는 과거 광고 모델에 반대하며 회사를 떠났지만, 메타는 새로운 기능이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능은 수개월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순차 도입되며, 채널 운영자와 기업은 곧 관련 기능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