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협업 툴의 대표주자인 피그마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제품 철학과 기능 전반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이번 발표는 디자인의 정의를 새롭게 확장하고 창의성과 생산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Figma Make’입니다. 사용자는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디자인을 코드 기반의 인터랙티브 프로토타입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특정 영역을 선택한 뒤 “여기에 게시 버튼을 추가해줘”라고 지시하면 곧바로 기능이 구현됩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 사이의 인위적인 경계를 없애고 초기 구상부터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워크플로우를 제시합니다.
‘Figma Sites’는 디자이너가 만든 시안을 직접 웹사이트로 게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반응형 레이아웃, 인터랙티브 컴포넌트, 향후 제공 예정인 CMS 기능까지 통합하여 Figma 안에서 완전한 웹사이트 구축이 가능해졌습니다. 별도의 코드 작성 없이도 고도화된 웹사이트를 구현할 수 있으며, Make와의 연계를 통해 동적 기능도 간편하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레이아웃 시스템인 ‘Grid’ 기능도 공개하였습니다. 디자이너는 실시간으로 반응형 동작을 시각화하고, CSS와 호환되는 방식으로 세밀한 제어가 가능해졌습니다. 기존 Auto Layout의 한계를 극복하고, 복잡한 프레임 구성 없이도 정밀한 그리드 작업이 가능합니다.
시각적 표현력을 높이기 위한 ‘Figma Draw’도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벡터 편집 기능이 새롭게 재작성되었으며, Shape Builder, 텍스트 패스, 텍스처 효과, 패턴 채우기 등 복잡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지원합니다. 브랜드 일러스트와 UI 요소의 통합을 쉽게 만들어 디자이너의 창의적 표현을 확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Figma Buzz’는 브랜드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기능입니다. 소셜 미디어 콘텐츠, 행사 자료, 머천다이징 디자인 등을 위한 템플릿 기반의 에셋 제작 환경을 제공하며,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팀원 누구나 손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피그마는 “디자인은 단순히 픽셀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예술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라며 “AI 시대에 오히려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그 여정에 피그마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디자인, 개발, 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창작과 생산의 경계를 다시 정의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