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브라우저를 만든 The Browser Company가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아크 브라우저는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에 도전하는 2022년에 출시한 새로운 웹 브라우저입니다.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려한 디자인과 독특한 사용성으로 인기를 끌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스턴트 링크(Instant Link)는 검색 엔진에서 결국 사용자가 찾고싶어하는 마지막 웹페이지를 탭으로 바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원하는 정보를 문장으로 입력하면 왼쪽의 사이드바에 관련이 있는 웹페이지를 바로 열어줍니다. 주제에 맞게 자동으로 폴더를 만들어 웹페이지를 정리해주기도 합니다.
아크 익스플로어(Arch Explore)는 기존 텍스트 기반 AI 비서와 비슷하게 동작합니다. 독특한 점은 텍스트로 정보를 요약해서 보여주기보다 웹에서 할 가장 마지막 행동을 연결해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예약하고 싶은 식당에 관한 글로 된 긴 답보다 예약 화면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버튼을 제공합니다.
iOS로 제공하는 아크 서치의 브라우저 포 유(Browsers for you)는 여러 웹 페이지에 담긴 정보를 요약해 특정 양식에 맞춰 만들어진 웹페이지에 보여줍니다. 정보가 담기는 그릇 대신 정보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죠. 이미지나 영상을 정해진 틀에 맞게 표시하고 텍스트는 이모지로 정보를 시각적으로 구분해 문단을 나눠 표시합니다.
라이브 폴더(Live Folder)는 내가 모니터링하고 싶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RSS 피드와 비슷한 기능으로 내가 지정한 단어가 언급되는 웹페이지가 있을 때 폴더에 자동으로 정리합니다. 좋아하는 웹사이트나 놓치면 안 될 소식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 링크와 브라우저 포 유는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라이브 폴더는 아직 베타 테스트 중입니다. 아크 익스플로어는 몇 달 이내 공개 예정이라 합니다.
아크 브라우저는 광고 없는 구글을 지향합니다. 사용자가 얻고 싶은 정보의 중개상이라고 볼 수 있는 ‘검색 엔진’을 없애려 합니다. AI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정보 탐색 패턴을 제시하기보다 웹 서핑 경험에서 간지럽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줍니다. 이러한 접근이야말로 진정한 사용자 중심 사고인 것 같습니다. 성숙기에 접어든 웹 정보 탐색에서도 더 나은 정보 탐색을 위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