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웡카’의 아름다운 서체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디자인 에이전시 펜타그램이 자세한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공유했습니다. 펜타그램은 ‘웡카’를 위한 워드마크와 전용 서체를 만들었습니다.
‘웡카’는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로 주요 조연인 윌리 웡카의 과거사를 다룬 작품입니다. 전설적인 아동 판타지 뮤지컬 영화였던 1971년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을 리메이크한 팀 버튼과 조니 뎁의 2005년 영화와 달리 오리지널 스토리로 구성됐습니다.
손으로 쓴 서명같은 워드마크는 영화의 테마와 시각적인 단서에 기반합니다. 웡카가 보여주는 진지하면서 순수한 마음을 글자에 담았습니다. ‘W’의 끝 부분은 부드럽게 튀어 올라 ‘K’와 연결되고 ‘o’와 ‘n’의 합자는 글을 쓰는 손길이 느껴집니다. 한글도 ‘ㅓ’의 끝 부분과 ‘ㅏ’ 의 끝 부분을 비슷하게 표현했습니다.
1800년 말부터 1900년 초까지의 유럽 어딘가의 도시의 분위기를 담았습니다. 펜타그램의 디자이너는 당시의 잡화점, 상점, 백화점의 다양한 서체와 그래픽, 초콜릿 포장지를 연구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Willy Fontka는 찰리의 초콜릿 공장만의 자주빛 분위기를 잘 표현하면서 기존 영화들과는 다른 인상을 전달합니다.
기능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장식 요소가 생략된 서체 대신 표현 그 자체에 집중한 서체는 언제 보아도 즐겁습니다. 시각적인 즐거움 그 자체인 영화와 연관된 그래픽은 다양한 시각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웡카의 그래픽은 영화 단독의 개성을 표현하면서 초콜릿 공장만의 분위기를 정말 잘 담았네요. 한국 개봉은 2주 정도 남았는데 평도 좋아 기대가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