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리브랜딩: 의심 가는 업자에서 신뢰하는 전문가로

중고나라가 리브랜딩 했습니다.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된 온라인 중고 물품 거래 커뮤니티로 20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입니다. 2003년 12월 개설 이후 네이버 카페 회원자 수 1위를 달성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년 동안이나 원형을 유지한 유지된 중고나라의 브랜드 정체성을 어떤 배경으로 바꾸었는지 상세하게 공유했습니다. 중고나라가 지향하는 브랜드 방향성을 정리한 1부와 브랜드를 표현하는 방법을 정리한 2부로 구성됐습니다.

©중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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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의 눈

기존 워드마크는 활기찬 이미지와 나라를 표현하는 깃발을 메타포로 삼았습니다. 심볼은 사람과의 대화를 표현하는 말풍선 속에 자원의 선순환과 경제적인 이익을 기호로 표현했습니다. 중고나라 브랜드 조직은 현재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내부 임직원의 관점과 고객의 관점을 종합해 중고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연결을 통해 가치의 순환이 이뤄지는 국내 최대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중고나라를 표현하는 상징은 이니셜을 활용했습니다. J를 활용한 250여 개의 시안을 제작했고 그 중 ‘크기’ ‘입국’ ‘시작’ 등의 키워드를 표현한 4개 시안으로 후보를 줄였습니다. 다양한 발산을 하고는 다시 돌아와 중고나라의 특징인 ‘최대’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J를 표현하기 위한 시각 보정과 워드마크 Joongonara에 개성을 부여한 과정도 자세하게 공유했습니다.

©중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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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가진 문제를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좋은 사례 같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사용자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인상적입니다. 브랜드 정체성을 설계하는 것은 존재하는 않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하는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 다르고 어가 다르죠. 하나하나 명확한 이유가 없다면 신기루처럼 기억에 남지도 않고 사용도 안 되죠.

임팩트의 성질과 크기를 예측할 순 없어도 의도를 명확하게 설계할 수는 있죠. 하나하나 명확한 이유가 없다면 그냥 ‘디렉터 맘’이 되버릴 수 있습니다. 상세하게 작성해 주신 글 덕분에 이유 있는 브랜드 전략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신없는 게시글을 살펴보면서 업자인지 사기꾼인지 불안해하던 플랫폼에서 더 나은 지구를 위해 모인 사람들의 시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대한 초록색 코끼리가 풀잎을 거래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중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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