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이 리브랜딩했습니다. 2012년 설립된 마이리얼트립은 해외 여행을 돕는 한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입니다. 가이드 투어로 시작해 명소 티켓, 항공권, 숙소, 여행자보험, 렌터카 등으로 확장해 여행의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마이리얼트립은 심볼과 워드마크를 바꿨습니다. 앱과 웹 서비스 전체에 바뀐 로고가 적용됐습니다. 워드마크를 관통하는 대각선이 있는 로고에서 손으로 쓴 느낌의 워드마크로 바뀌었습니다. 심볼은 M에서 My로 바뀌었습니다.

©MyRealTrip

👁️ 디자이너의 눈

타이포그래피를 주인공으로 독특한 방식으로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로고 전체를 맞춤화하지 않고 My만 따로 떼어 디자인을 의뢰했습니다. 나머지 글꼴은 기존 서체를 사용했습니다.

디테일하게는 M, y, realtrip의 글꼴 스타일이 다릅니다. M은 끝의 직각이 강조하면서 선을 꼬는 방식으로 공간감을 부여했습니다. y는 M과 연결되는 부분과 y의 끝 부분이 옆으로 뉜 곡선으로 적용해 손으로 쓴 느낌을 줍니다. realtrip은 약간 세로로 길어 다소 긴 워드마크를 좁은 영역에서 읽을 수 있게 합니다.

©MyRealTrip
©MyRealTrip

My는 man vs. type이 만들었습니다. man vs. type은 뉴델리를 기반으로 개성적인 맞춤형 글꼴을 만드는 1인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서체 파운드리입니다. 애플, 넷플릭스, 아디다스와 협업한 경험이 있습니다. 서체 모션은 인도를 기반으로 일하는 Ankit Gajjar와 협업했습니다.

©MyRealTrip

real trip은 pangram.pangram의 Neue Montreal을 사용했습니다. 확장을 고려해 Mykids, Mypoints, Mylongstay 등 My를 이용해 확장하려는 전략을 짰습니다.

©MyRealTrip

전반적인 인상은 인스타그램 산스 헤드라인과 비슷합니다. 서체의 흐름을 손글씨의 흐름보다 직각의 굵은 선의 진행 방향으로 유도하는 느낌이 비슷합니다.

©MyRealTrip

📕 에디터 노트

한국인 여행 가이드로 각인된 마이리얼트립이 더 큰 도약을 위한 도전인 것 같습니다.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뚜렷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완전히 인상을 바꾼 것 같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리브랜딩이나 하나투어, 인터파크의 리브랜딩이 떠오릅니다.

독특한 방식의 분업으로 고유한 인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만 y와 어미에 붙은 단어의 구분이 헷갈리는 등 기능적으로는 아쉬움이 있네요. 지금까지 보지 못 했던 시도로 사람들에게 어떤 인상일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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