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앱 안에서 더치페이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026년 6월 16일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더치페이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국내 배달앱 중 앱 내 더치페이 기능을 도입하는 사례는 배민이 처음입니다.
새 기능은 배민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다른 배민 이용자에게 정산을 요청하는 방식입니다. 정산은 배민페이머니를 이용하거나, 결제자의 계좌 정보를 공유받아 다른 결제·송금 앱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배민에서 주문하고 카카오페이, 토스 같은 외부 앱에서 따로 금액을 나눠야 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주문, 결제, 정산 과정을 배민 안으로 더 끌어오는 변화입니다.
이 기능은 2022년 출시된 ‘함께주문’과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함께주문은 여러 사람이 하나의 장바구니에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담고, 대표 주문자가 한 번에 결제하는 기능입니다. 메뉴 누락은 줄일 수 있지만, 결제 이후 정산은 별도로 해야 했습니다. 더치페이가 붙으면 함께주문은 ‘같이 고르고, 같이 받고, 각자 정산하는’ 구조에 가까워집니다.
배민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주문 후 행동까지 앱 안에 묶는 효과가 있습니다. 배달앱의 핵심 경험은 메뉴 탐색과 결제에 머물렀지만, 실제 사용자는 주문 이후에도 비용 정산이라는 절차를 거칩니다. 특히 직장, 학교, 모임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주문하는 상황에서는 이 과정이 반복됩니다. 배민은 이 지점을 기능으로 흡수해 함께주문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배달앱에서는 비슷한 기능이 이미 쓰이고 있습니다. 우버이츠, 도어대시, 그랩 등은 그룹오더에서 대표 주문자가 일괄 결제하거나 참여자가 나눠 결제하는 방식을 제공해 왔습니다. 배민의 더치페이는 이런 글로벌 배달앱의 사용 패턴을 국내 시장에 맞게 적용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사용자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배민은 지난해 위챗페이와 알리페이플러스 결제를 도입했고, 2026년 2월부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앱 언어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더치페이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국내 체류 외국인이 여러 명이 함께 주문할 때 익숙한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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