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10구에 있는 Théâtre des Bouffes du Nord가 2023–2024 시즌 비주얼 아이덴티티입니다.이번 시즌은 라트비아 작가 Roberts Rurans와의 협업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역사적 기억과 연극적 이미지와 동시대 해석을 결합해 상상 속 유럽 중세 극장을 콘셉트로 삼았다는 설명입니다.
새 아이덴티티는 손으로 만든 질감을 중심에 둡니다. 작가는 종이 위 아크릴을 바탕으로 거친 텍스처를 만들고 디지털 후반 작업은 색 조정과 정리 수준으로 제한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과물의 대부분이 종이에서 완성된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선택도 콘셉트를 강화합니다. 스튜디오는 Poem Editions의 Jérôme Knebusch가 제작한 Almost Gothic 서체를 사용했습니다. 이 서체는 고딕과 로만의 경계를 오가며 15세기 Gotico Antiqua 계열 연구를 바탕으로 설계됐다고 소개됩니다.
이 극장은 시즌마다 아이덴티티를 새로 구성하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픽 스튜디오 Violaine & Jérémy는 2015년부터 극장의 아트 디렉션과 타입 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을 맡아 왔다고 밝혔습니다. 시즌별로 협업 작가와 주제와 서체를 바꾸는 방식이 누적되며 하나의 연간 브랜딩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공연 예술계에서 브랜딩은 포스터 한 장의 완성도를 넘어 관객의 기억을 설계하는 장치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1876년 개관한 이 극장이 오래된 건물의 시간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즌마다 새 언어를 덧입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