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가 25년 만에 새로운 기업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펩시와 레이즈가 하나로 합쳐진 지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500여 개 브랜드를 아우르는 기업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려는 시도입니다. 펩시코는 게토레이와 퀘이커, 시에테, 포피 등 전 세계 300,000명 직원이 함께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기업 로고는 오랜 기간 변화가 없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덴티티는 “Food. Drinks. Smiles.”라는 슬로건 아래 탄생했습니다. 로고의 중심은 ‘P’이며, 이를 감싸는 형태들은 펩시코가 지향하는 가치—소비자 중심, 지속가능성, 좋은 맛—을 상징한다고 설명합니다. 흙과 식물, 물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 팔레트는 ‘사람과 지구를 위한 브랜드’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타이포그래피는 소문자를 활용해 친근함을 강조했고, 전체적으로 ‘미소’를 형상화했습니다. 펩시코의 글로벌 마케팅 총괄 제인 웨이클리는 “우리는 소비자 집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모든 제품을 통해 더 많은 미소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새 로고는 웹사이트와 SNS(링크드인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제품 포장과 사무공간 간판에도 차차 적용됩니다.
결국 이번 리브랜딩은 펩시코가 글로벌 식음료 기업으로서의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강조하려는 의도였으나, 소비자와 디자이너 모두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25년 만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지만 결과적으로 ‘복잡하고 밋밋한 새 얼굴’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