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키캡 브랜드 젤리키(Jelly Key)가 1984년 애플 매킨토시 128K에서 형태적 영감을 받은 ‘아트 토이 x32’와 ‘x77’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레트로 TV 모양의 투명 키캡으로 제작 과정 전반이 수작업으로 이뤄집니다. 내부에는 오래된 컴퓨터나 TV의 부품을 모사한 작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회로 기판 전원 장치 콘덴서 전구 전선 등이 각각 컬러 수지를 이용해 따로 제작됩니다. 전선과 회로의 두께는 0.3밀리미터 정도이며, 각 층의 수지가 경화되는 데 약 23시간이 걸립니다. 이후 외부 케이스를 덧입히는 과정에 24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완성된 키캡의 전면부에는 플로피디스크 슬롯과 전원 스위치 형태의 장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기능적 요소가 아니라 과거 컴퓨터의 시각적 특징을 단순히 재현한 부분입니다. 화면부는 65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으며, 후면은 반투명 처리되어 내부 구조가 외부에서 보입니다. 표면은 수작업으로 연마되고 투명도를 위해 경도가 높은 수지가 사용됩니다.
케이스 마감은 다섯 가지 버전으로 제공됩니다. 크리스털 클리어, 프로스트 반투명, 틴티드 투명, 컬러 프로스트, 빈티지 톤이며, 화면 디자인과 조합해 총 열두 가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외형은 초기 개인용 컴퓨터의 형태를 참고했으며 매킨토시 128K의 구조적 비율을 일부 반영했습니다. 화면에는 ‘How Are You’, ‘I Am Great’, ‘Milky Way Greetings’, ‘From the Other Side’ 등 기존 시리즈의 문구와 함께 ‘Space Odyssey’, ‘HAL Eye’, ‘Galactic Intro’, ‘First Lander’ 등의 신규 디자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면 제작은 브라운관 전구 형태를 성형한 뒤 내부에 미세한 캐릭터나 장치를 배치하고 투명 수지를 부어 곡면 스크린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표면을 연마한 뒤 케이스와 결합하며, 내부 부품과 회로를 정해진 위치에 조립해 틈이 생기지 않도록 고정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투명 후면 패널을 부착하고 먼지나 잔여물을 제거합니다. 젤리키의 이번 시리즈는 구조와 재료, 공정을 통해 초기 컴퓨터 디자인의 형태를 축소해 재구성한 제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