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러닝과 걷기 모두를 위한 전동화 시스템 ‘프로젝트 앰플리파이(Project Amplify)’를 공개했습니다. 엘리트 선수가 아닌 일반 이용자를 위한 세계 최초의 전동 풋웨어 시스템으로, 발목 보조 장치가 사용자의 보폭을 실시간으로 보조해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프로젝트 앰플리파이는 모터, 드라이브 벨트, 충전식 배터리 커프로 구성된 경량 로보틱스 구조를 갖췄습니다. 여기에 카본 파이버 플레이트 러닝화를 결합해, 로봇 시스템을 탈부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나이키 스포츠 리서치 랩(NSRL)의 동작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체와 발목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증폭해, 오르막길에서도 평지를 걷는 듯한 체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나이키는 이번 프로젝트를 미국 로봇기업 데피(Dephy)와 공동으로 개발했습니다. 수년간의 테스트 과정에서 400명 이상의 실험자가 240만 보 이상을 걸으며 9차례 이상의 하드웨어 버전을 검증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12분 페이스에서 10분 페이스로 단축됐다’, ‘발의 일부처럼 자연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나이키는 이번 제품이 기록 단축을 노리는 프로 러너가 아닌, 출퇴근길을 걷거나 가벼운 조깅을 즐기는 이용자를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기자전거가 도시 이동의 방식을 바꿨듯, 앰플리파이는 ‘두 번째 종아리 근육’을 더해 일상 속 걷기와 달리기를 더 쉽고 즐겁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마이클 도너휴 나이키 ‘크리에이트 더 퓨처(Create the Future)’ 부사장은 “우리의 역할은 상상력을 현실로 바꾸는 것”이라며 “프로젝트 앰플리파이는 발걸음에 약간의 동력을 더해 누구나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 앰플리파이는 시험 단계에 있으며, 나이키는 예술적 감성과 과학적 기술을 결합해 향후 몇 년 내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번 발표는 나이키가 이달 공개한 네 가지 핵심 기술 혁신 중 하나로, 에어 어패럴과 냉각 기술, 신경과학 기반 풋웨어와 함께 브랜드의 미래 혁신 방향을 상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