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를 위한 공식 성화 ‘에센셜(Essential)’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성화 공개에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마지막 주자 스테파니아 벨몬도와 패럴림픽 챔피언 베베 비오, 소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 패럴림픽 챔피언 마르티나 카이로니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성화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와 그 계열사 베르살리스(Versalis)의 기술 지원 아래, 카를로 라티(Carlo Ratti) 건축 스튜디오가 디자인하고, 카바냐 그룹(Cavagna Group)이 제작을 맡았습니다. 이름처럼 간결하고 절제된 형태로 불꽃의 중심성을 강조하며, 기술과 혁신, 지속가능성이 조화를 이루는 이탈리아 디자인의 정수를 담아냈습니다.
올림픽 성화는 하늘빛을 연상케 하는 블루그린 계열, 패럴림픽 성화는 청동빛을 띠며 각각 고유한 의미를 지닙니다. 전자는 변화와 희망, 후자는 장애를 딛고 세상을 바꾸는 용기의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에센셜’ 성화는 전량 이탈리아에서 제작되며, 무게는 연료통 제외 약 1,060그램으로 경량화했습니다. 본체는 재활용 알루미늄과 황동 합금으로 제작됐고, 최대 10회까지 재충전 및 재사용이 가능한 구조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습니다. 연료는 시칠리아 겔라에 위치한 에니라이브(Enilive) 바이오 정유소에서 폐식용유와 동물성 지방, 농업 폐기물 등으로 생산된 바이오 LPG가 사용됩니다.
손잡이에는 친환경 고분자 소재 XL EXTRALIGHT®가 삽입됐으며, 이 역시 베르살리스의 바이오 원료 기반 폴리머로부터 만들어졌습니다. 외관은 PVD(물리기상증착) 기술을 적용해 주변 빛에 따라 반사되는 오묘한 색감을 보여줍니다. 내부 구조를 일부 드러내는 개방형 디자인은 성화의 기술적 원리를 대중에게 전달하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