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2030, 산과 빛으로 만든 새로운 올림픽 브랜드 공개

2030년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을 준비하는 알프스 2030 조직위원회가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공개의 핵심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각각 위한 두 개의 엠블럼입니다. 두 엠블럼은 하나의 시각 언어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형태로 표현되며, “빛으로 드러나는 산”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설계됐습니다.

알프스 2030은 기존의 “Alpes Françaises 2030 / French Alps 2030” 명칭을 대신해 공식 시그니처로 채택됐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브랜드를 통해 프랑스 알프스의 산악 지형, 능선, 빛의 변화, 특히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 산봉우리를 물들이는 알펜글로우를 시각적 영감으로 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엠블럼은 방사형으로 퍼지는 선들이 한 지점으로 모이며 산의 형상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빛의 선은 풍경을 드러내는 요소로, 산봉우리는 경기의 무대이자 한계를 넘는 도전을 상징합니다. 선들이 모이는 지점은 여러 여정이 하나로 수렴하는 순간을 뜻합니다. 공식 웹사이트 역시 이 정체성을 “산이 만들고, 빛이 드러낸 아이덴티티”로 소개합니다.

색상은 차가운 고도와 얼음을 떠올리게 하는 미드나이트 블루와 애저 블루, 그리고 산 정상에 따뜻한 빛이 번지는 순간을 표현한 레드와 핑크 계열로 구성됐습니다. 차갑고 단단한 겨울 스포츠의 이미지에 따뜻한 빛의 에너지를 더해, 단순한 설산이 아니라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알프스의 분위기를 담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이번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하나의 보조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두 표현으로 다뤘다는 점입니다. 두 엠블럼은 서로 닮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으며, 형태와 여백을 통해 하나의 산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합니다. 프랑스 패럴림픽·스포츠위원회 마리 아멜리 르 퓌르 회장은 이 그래픽 선택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같은 위상과 가시성을 부여하려는 상징적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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