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디자인 그룹 ‘힙노시스 Hipgnosis’의 다큐멘터리 ‘Squaring the Circle (The Story of Hipgnosis)’가 개봉했습니다.
힙그노시스는 1968년부터 약 15년 간 활동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핑크 플로이드의 [The Dark Side of the Moon] 와 제네시스, 블랙 사바스,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의 앨범 커버아트를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 예술 영화관에서 개봉하지만 한국에서는 상영하지 않습니다. 아이튠즈에서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디자이너의 눈
전설적인 핑크 플로이드의 프리즘 피라미드 앨범 표지는 1973년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741주 동안 빌보드 차트에 머무른 기네스 기록도 가진 앨범이죠.
핑크 플로이드의 릭 라이트는 ‘명확하고 우아하며 그래픽이되 사진이 아닌 이미지’를 요청했습니다. 힙그노시스의 스톰 소거슨은 표준 물리학 교과서에서 영감을 받아 핑크 플로이드의 콘서트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조명을 프리즘으로 표현했습니다.
자아의 분열을 상징하는 앨범 이름에 걸맞게 완벽한 그래픽 표현입니다. 속지는 심장 박동 그림으로 그리고 동봉한 포스터는 소거슨이 직접 이집트에서 촬영한 피라미드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핑크 플로이드의 ‘애니멀 Animals’ 앨범 표지를 위한 런던 배터시 발전소 위를 날아가는 돼지 풍성 사진 찍기. 같은 밴드의 ‘Wish You Were Here’ 앨범 표지에서 의 불 붙은 사람을 가만히 서 있게 만들기 등 전설로 남은 다양한 앨범 표지 디자인에 얽힌 일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에디터 노트
르네 마그리트에 영향을 받을 앨범 표지는 지금 봐도 세련됐습니다. LP판이 쇠퇴하면서 1982년 힙노시스는 해체되었는데 다시 LP의 시대가 돌아오다니 신기합니다. CD와 스트리밍 시대를 거쳐 다시 나의 취향을 드러내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거듭나며 앨범 표지가 다시금 주목 받는 것 같네요.
관심 있다면 2017년 모든 앨범 커버의 기획,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카탈로그 ‘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도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