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컬트: 깨끗함에 열광하라

클린컬트가 Robot Food와 함께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클린컬트는 2016년 메사추세츠에 기반을 둔 친환경 스타트업입니다. FSC 인증을 받은 완전히 재활용 가능한 종이를 썼고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없는 친환경 가정용 청소 리필 제품 브랜드입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이름을 알리고 소비자 직접 판매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더 큰 성장을 위해 새로운 옷을 갈아입어야 할 타이밍이 된 것이죠.

워드마크는 매끈한 레터링과 별 모양을 합쳐 부드러운 터치로 깨끗하게 반짝이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다양한 장난스러운 표현과 합쳐져 과하게 엄숙하지 않은 장난기 가득한 느낌도 전합니다. 리필 가능함을 강조하는 아이콘을 만들어 패키지에서 강조했습니다. 제품명에는 Nazare 서체, 본문에는 Brandon 서체를 사용했습니다.

클린 컬트는 정체성은 ‘Cult of Clean’입니다. 기능적으로 눈에 띄게 하는 것, 깨끗함에 대한 어떤 ‘컬트’를 표현할 것이라는 미션을 멋지게 수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친환경은 지루하다는 인상을 벗어나고 싶다고 밝혔는데 이번 리브랜딩은 성공인 것 같네요.

©Cleancult
©Cleancult
©Cleancult
©Cleancult
©Cleancult
©Cleancult
©Cleancult
©Cleancult

더 보기 및 출처

비슷한 글

최근 글

바르셀로나 OFFF 페스티벌: 전세계 크리에이터를 위한 축제

OFFF는 2001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적인 디자인 페스티벌입니다.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플래시를 이용한 크리에이티브를 전했던 온라인 컨퍼런스로 시적해 이제는 디자인, 예술, 인터테인먼트 및 디지털 문화 분야에서의 새로운 이미지와 미학에 대한 목소리를 모으는 거대한 축제가 되었습니다.

OFFf의 프롤로그 시퀀스는 언제나 퀄리티가 높아 그 시대의 영상, 모션, 사운드 디자인을 판단하는 척도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아름답고 인상적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페스티벌의 아이덴티티를 설계한 바르셀로나 기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Vasava는 브루탈 건축 양식에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Cube’는 페스티발 여정의 여행자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방을 떠다니며 각 공간의 고유한 특성을 흡수하고 모양, 색감 등을 변형하며 계속 진화하는 창작 과정을 강조합니다.

스페인의 아티스트인 Alex Trochut, 유명한 디자인 에이전시 Collins의 자회사인 Framestore의 Brian Collins, 벽화가이자 삽화가인 Timothy Goodman 등 다양한 인사가 참여한다고 합니다.

David Carson이 참여해 콜라주 기법으로 포스터를 만들 수 있는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Gemma O’Brien은 자신만의 언어를 이용한 독점 워크샵을 개최하며 이탈리아 파운드리 Zetafonts는 타이포그래피 워크샵을 엽니다.

www.offf.barcelona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OFFF

©OFFF
©OFFF
©OFFF
©OFFF
©OFFF
©OFFF

더 보기 및 출처

비슷한 글

최근 글

마린 리빙 푸드 리브랜딩: 우유로 글씨 쓰기

Marin Living Foods가 The Working Assembly와 함께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Marin Living Foods는 Bauman College에서 요리사로 활동하던 Gaina Lieu가 캘리포니아에서 만든 아몬드 우유 회사입니다.

비주얼 그래픽을 이용한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인상적입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주인공을 누구로 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는데 영리하게도 다른 우유랑 함께 놓였을 때 이 브랜드가 어떻게 느껴질지에 집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으로 우유의 유동적인 형태와 움직임이 반영된 워드마크입니다. 물처럼 흐르지 않고 약간은 점성이 있는 우유로 글씨를 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최근 유행하는 브루탈리즘 계열의 디자인 언어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독특한 워드마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배경에는 풍미를 암시하는 팔레트를 사용했습니다. 변화무쌍한 워드마크와 담담한 색이 조합되어 균형을 이룹니다. 제품을 설명할 때는 Simply Unique, Wildly Delicious처럼 자신감 있고 강한 어조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비공식 태그라인인 ‘Defiantly Delicious’도 멋집니다.

©Marin Living Foods
©Marin Living Foods
©Marin Living Foods
©Marin Living Foods
©Marin Living Foods

더 보기 및 출처

비슷한 글

최근 글

Wise 리브랜딩: 이것이 진정한 글로벌 디자인

Wise는 국제 송금,이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기업입니다. 이전에는 ‘TransferWise’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디자인 스튜디오 Ragged Edge와 함께 협업해 ‘Wise’로 리브랜딩했습니다.

©Wise
©Wise

범세계적이면서 아름답고 담대한 브랜딩입니다. 국적과 상관 없는 서비스의 브랜딩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모범 답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의 지루함을 깨뜨리는 신선한 표현을 하면서도 전 세계 어느 누구나 시각 이미지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게 디자인했습니다.

Before & After ©Wise

©Wise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멋진 녹색입니다. 핀테크를 표현하는 지루한 푸른색에서 벗어나 녹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팔레트로 신뢰를 표현했습니다. ‘The World’s Money’라는 아이디어에 뿌리를 두고 Fast Flag 심볼의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Wise

전 세계의 돈의 질감을 참조해 그래픽 태피스트리에 활용했습니다. 다양한 문화의 고유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뒤섞입니다. 그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고유한 아트워크입니다.

©Wise

맞춤형 서체인 Wise Sans도 개발했습니다. 146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모든 디자인 결정은 WCAG 3.0 요구 사항을 충족합니다. 한편, Wise의 그래픽과 일러스트레이션 라이브러리는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으며 전 세계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철저한 테스트를 거쳤다고 합니다.

©Wise

더 보기 및 출처

비슷한 글

최근 글

현대 해피니스 산스: 행복을 말하는 우아한 목소리

현대 해피니스 산스는 현대백화점의 전용 서체입니다. 일상 속 행복의 가치를 세상에 나누기 위해 만들어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Hyundai
©Hyundai

디자인에 진심인 현대 백화점답게 멋진 서체입니다. 장난스럽지 않으면서 경쾌한 형태가 글자를 읽을 때 가볍게 악센트를 주며 흥얼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현대가 떠오르는 회색과 밝은 색감의 팔레트가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행복을 표현하다 보면 형태가 단순해질 수 있는데 현대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면서 행복한 인상을 담은 것이 멋집니다. 고객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뚜렷하게 알고 있는 회사만이 할 수 있는 뛰어난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Hyundai
©Hyundai

손으로 쓴 듯이 뻗어 올라가는 상투가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타이틀, 볼드, 레귤러, 배리어블 글꼴로 여러 굵기와 너비를 지원해 어떤 환경에서도 동일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의 카드 쓰기로 글꼴을 바로 써 볼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6가지 일러스트를 배경으로 제목과 본문으로 구성된 짧은 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골프장 일러스트의 색감이 마음에 드네요.

©Hyundai
©Hyundai

해피니스 산스는 안그라픽스에서 제작했습니다. 라틴의 lo-ol Type Foundry에서 출발해 초기 그로테스크 스타일을 재해석해 한글의 곡선적 미감과 연결했다고 합니다. 멋진 영상 그래픽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인 손아용이 제작했습니다.

더 보기 및 출처

비슷한 글

최근 글

자란다 리브랜딩: 따뜻한 마음에서 단단한 신뢰로

키즈 에듀테크 플랫폼 자란다가 새로운 BI를 공개했습니다.

이전의 로고는 포도젤리를 받은 장서정 대표의 아이가 즐겁게 써준 캘리그래피였습니다. 새로운 로고는 성장의 즐거움과 체계적인 전문 서비스로 진화를 담았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로고에서 부모님께 집중해 돌봄 경험을 바꾸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표현하는 로고로 바뀌었습니다.

©Jaranda

자란다는 그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육아 컨설팅 기업 ‘그로잉맘’을 인수했으며 ‘아이성장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아이성장연구소는 임상발달심리 전문가가 모여 아이의 기질에 맞는 육아 솔루션을 연구합니다. 만족도 1% 교사와 100% 매칭, 자체 제작 놀이 키트, 긴급 돌봄 핫라인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돌봄 멤버십’도 공개했습니다.

©Jaranda
©Jaranda

타이포그래피는 자연에서 퍼즐로 바뀐 느낌이 듭니다. 아이와의 교감이 강하게 드러나는 인상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는 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칫 아이와 관련된 표현을 하다보면 자유로움과 즐거움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에서는 ‘놀이’보다 ‘성장’의 인상이 강조되었습니다.

타이포그래피는 자연에서 퍼즐로 바뀐 느낌이 듭니다. 팔레트는 여전히 자연의 색감을 담으면서 이전 로고의 톤도 유지됐습니다. 미소를 형상화한 심볼은 단독으로는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워드마크에서 쓰인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규칙을 지키면서 더 과감하게 사용한다면 더 강렬하게 각인될 수 있을 것 같네요.

©Jaranda

더 보기 및 출처

비슷한 글

최근 글

노키아 리브랜딩: 벽과 구분되지 않는 문 같은 로고

노키아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로고를 포함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컨그레스에서 공개했습니다. 15년간 Nokia와 협력한 Lippincott와 작업했습니다.

모바일 폰 회사에서 B2B 기술 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과감한 표현을 도전했습니다. 노키아는 현재 네트워킹 장비 판매와 모바일 제조업체를 포함한 많은 특허 라이선스를 포함한 사업을 주력으로 삼았습니다. 중국 경쟁사인 Huawei가 제조한 장비가 금지되어 5G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Nokia
©Nokia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되었고 노키아 모바일 브랜드는 이전 노키아 직원이 설립한 HMD 글로벌에 매각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모바일과 차이를 강조하기 위한 리브랜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Nokia

고전적인 Nokia와 작별하고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워드마크를 표현했습니다. N, O, K를 해체해 그래픽 모티프로 사용했습니다. 짙은 푸른색을 제거하고 밝은 그라데이션과 풍성한 팔레트로 지루한 이미지를 바꿨습니다.

글자가 파편화되어 본래의 로마자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가독성이 떨어져 NOKIA가 아니라 AODA로 읽힙니다. 글자의 근본을 해체했는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인지 읽히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KIA를 떠올렸다고 하네요. 어떤 효과를 노린건지 아리송합니다.

©Nokia
©Nokia

더 보기 및 출처

비슷한 글

최근 글

넷플릭스의 새로운 그래픽: 브랜드의 본질을 지키면서 새로움 담기

넷플릭스가 Koto와 함께 만든 그래픽 툴킷을 공개했습니다. 영화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과 브랜드 전체를 관통하는 경험을 전합니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크기의 스크린에서 연속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일관성을 위해 Koto는 넷플릭스의 기존 디자인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에셋을 만들었습니다.

워드마크에 녹아 있던 영화관의 와이드스크린 모티브를 담은 아이콘 세트와 투덤 애니메이션에 숨어 있는 시네마틱 팔레트를 사용해 다양한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스팟 일러스트레이션과 애니메이션은 Gica Tam과 Michael William Lester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Netflix Sans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굵기와 넓이를 제공합니다.

낮고 넓은 그리드의 아이콘 세트가 인상적입니다. 그래픽 요소를 크게 추가하지 않고 맥락에 맞는 개성을 부여한 것이 넷플릭스다운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를 상징하는 투덤 애니메이션에서 ‘N’이 확대될 때 볼 수 있는 그라데이션을 이용해 팔레트를 만든 것도 독특합니다.

©Netflix, Koto
©Netflix, Koto
©Netflix, Koto

©Netflix, Koto
©Netflix, Koto
©Netflix, Koto

더 보기 및 출처

비슷한 글

최근 글

이니스프리 리브랜딩: 제주 비자림의 짙은 녹음이 사라졌다.

이니스프리가 새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Effective, Nature-Powered Skincare Discovered from the island’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 에너지 넘치고 자신감 있는 이미지와 아름다움을 존중하는 가치를 담았다고 했습니다.

©innisfree

InnISFree로 인지하는데 모든 글자의 높이를 통일해서 인지 부조화가 옵니다. I는 n에 비해 과도하게 작아보이고 S는 혼자 중앙에서 위아래로 삐쳐나가고 ree는 급작스럽게 커집니다.

©innisfree

이니스프리는 예이츠의 시 “The lake isle of innisfree”으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호수 섬 이름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자연을 담는 그릇으로 인상적인 그래픽을 만들었습니다.

©innisfree
©innisfree

이후 현대적 자연주의를 표현하기 위해 복잡한 심볼을 모두 없애고 진정성을 표현하고 제주의 비자림에서 영감을 받아 깊고 짙은 녹색과 우아하게 흐르는 아름다운 타이포그래피로 브랜드를 표현했습니다. 그렇게 전설적인 디자인의 그린티 세럼도 등장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헤리티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워드마크의 인상은 기계로 만들어낸 IT회사의 로고처럼 느껴지며 자연에 대한 찬미의 표현을 찾기 어렵습니다. 만약 해체주의적 방식으로 밝고 진보적인 인상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까지 쌓아왔던 고결한 이미지를 이겨낼 정도로 파격적인 ‘자연’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아쉬운 리브랜딩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더 보기 및 출처

비슷한 글

최근 글

찰스 3세 대관식 문양: 영국을 담은 조니 아이브의 디자인

버킹엄 궁전은 영국 4개국의 국화로 구성된 왕관을 표현한 찰스 3세의 대관식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잉글랜드의 장미, 스코틀랜드의 엉겅퀴, 웨일즈의 수선화, 북아일랜드의 토끼풀을 담았습니다. 이 4개의 자연물이 합쳐져 세인트 에드워드 왕관을 묘사합니다. 17세기에 찰스 2세를 위해 제작된 왕관으로 5월 6일 새 국왕에게 씌워질 예정입니다. 5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대관식과 전국 행사의 배너, 깃발, 상품 전반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엠블렘은 봄의 행복한 낙관주의를 말하며 영국의 새로운 캐롤리언 시대의 시작을 축하한다.” 고 말했습니다.

애플의 디자이너였던 조니 아이브의 디자인 스튜디오 LoveFrom이 제작했습니다. 유니언잭 색을 사용했고 간결한 세리프 서체로 영어와 웨일스어를 만들었습니다. 찰스 왕세자와는 2021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Terra Carta Seal을 함께 만들기도했습니다.

©royal.uk
©royal.uk
©royal.uk
©royal.uk

더 보기 및 출처

비슷한 글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