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그룹이 인터브랜드와 협업해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만들었습니다. 붉은 벽돌 로고는 누구나 아는 강력한 디자인이지만 디지털 플랫폼 전반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콜래보레이션을 많이 하는 브랜드인만큼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정체성도 필요했을 것입니다.
레고 그룹의 사내 크리에이티브 및 전략 에이전시 Our LEGO Agency(OLA)는 2년 동안 인터브랜드와 협업해 디자인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OLA와 인터브랜드는 회사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디자인 생태계에서 브랜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탐구했습니다.
그들은 ‘아이들이 놀이로 학습하게 돕는다’는 레고 그룹의 비전에 적합한 전달법으로 ‘스토리텔링’을 찾았습니다. 아직 세상의 이야기를 배우고 있는 어린 팬이 레고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새로운 시각 정체성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한 원칙을 세웠습니다. ‘청중을 위한 디자인’, ‘System-in-Play로 만들기’, ‘이야기 전달’, ‘유쾌하고 낙관적으로’, ‘단순하게’로 구성된 디자인 원칙을 세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3개의 지침과 110개 이상의 개별 원칙을 만들었습니다.
LEGO System-in-Play는 디지털 환경에서 레고 블록을 표현하는 130개의 글리프로 레고의 클러치 시스템을 표현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회사 아카이브에서 발견한 서체에 기반해 Colophon과 함께 만든 전용 서체 LEGO Typewell도 전 세계 120개 언어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58개의 레고 요소로 만든 액션 그래픽은 사람들이 레고를 가지고 노는 방식에 기반한 모션을 적용했습니다. 블록을 분리하고 떨어뜨리고 실수하는 것까지 포함했습니다.
OLA의 글로벌 디자인 책임자 토마스 홀스트 쇠렌센(Thomas Holst Sørensen)은 “레고 그룹은 90년 동안 끊임없는 재창조의 대가였습니다. 레고 플레이는 익숙한 것에서 항상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발견과 발명의 기회를 제공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레고하면 네모 블록과 위에 솟은 클러치가 생각납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러한 상징적인 블록 실루엣은 다소 약하게 적용된 것 같네요.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최소 단위인 블록 크기가 작아진 것 같은데 블록을 조합한 결과물이 레고로 만든건지 아닌지 파악하기는 다소 어려운 것 같네요. 픽셀도 아니고 실사도 아닌 어중한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