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로봇을 위한 운영체제 ‘아크마인드’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LEAP 2024’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아크마인드는 네이버클라우드 웨일의 웹 플랫폼 기술과 네이버랩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만든 운영체제입니다.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웹 OS의 한계를 넘어 로봇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 로봇을 조작하는 상황 등 로봇 제어에 적합한 자체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웹 기반이라 전 세계 웹 개발자 누구나 손쉽게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개발 도구에는 로봇의 제어, 인지, 이동 기능이 포함됩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로봇에 사용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예약, 주문, 결제, 지도, 얼굴인식 기술을 로봇에 적용해 물건을 배달할 수도 있습니다. 배달 로봇이 물건을 전달하고 현장에서 얼굴인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이죠. 네이버는 먼저 자체 제작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적용하고 추후 개방형 생태계로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삼성과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에 관해서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온칩, 이미지 센서 등 반도체 솔루션을 만들고 네이버는 OS,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만들어 로봇 솔루션을 칩 하나로 구현합니다. 이 프로젝트로 로봇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길 것이라 밝혔습니다.
마치 스마트폰이 처음 나올 무렵의 iOS와 안드로이드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시장에서 OS와 플랫폼을 제공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만약 비슷한 전략이 작동하려면 로봇에 대한 대중적 수요가 크게 생기고 경쟁이 심해져 로봇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겨야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사람들의 시간을 지배했던 스마트폰에서 사람들의 노동을 지배할 로봇으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누가 기회를 잡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