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M : 변화무쌍함 표현하기

클라이언트의 메시지를 원하는 목소리로 전달해야하는 에이전시 입장에서 자신들의 색을 고정하기가 쉽지 않죠. 그렇다고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콘텐츠가 플랫폼에 담기는 뉘앙스의 브랜드도 달갑지 않을거에요. 그런 관점에서 말그대로 뭐든지 다 표현할 수 있다는 인상이 잘 담긴 것 같아요. 감각적으로 풍성한 인상을 더해주는 타이그래피 기법을 과감하게 적용했어요.

B와 M은 세리프,높이 자폭까지 다양하게 변형되고 가운데 O는 형태가 비슷하지만 문자와 다른 특성을 가진 요소들을 다양하게 사용했어요. 배경의 색과 이미지는 당연히 더 다양하게 쓰이구요.

브라질의 아트 디렉터 John dias가 만들었어요.

좋아하는 걸 좋아해 – ‘나’를 존중하는 브랜드의 표현법

스타벅스는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는 브랜드임을 알리고자 ‘당신의 맛을 찾아라 (Find Your Taste)’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올 여름 시즌부터 ‘좋아하는 걸 좋아해’라는 문장으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이유와 가치를 전하고 있고, 고객이 직접 음료를 만들 수 있는 ‘당신의 음료를 골라라(PIck Your Drink)’ 이벤트를 하기도 했어요.

브랜드보다 메시지가 주인공인 캠페인이에요. 커피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하기보다 마음과 생각에 집중한 경험이에요. 영상을 보았을 때 메시지가 크게 와닿았어요. 성장과 성과를 끝없이 요구하는 현재에 내가 정말 온전히 좋아하는 것을 좋아할 수 없게 되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말 나의 취향을 찾아갈 수 있을지도요. 멋진 공간에서 나만의 커피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보다 내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 경험이에요.

다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메시지와 공간을 연결 짓기가 어려웠어요. 차분한 분위기 속으로 다이브하는 경험에서 갑자기 내게 말을 거는 경험이 익숙하지 않았어요. 조금 더 작은 목소리와 톤으로 전달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벅스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려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GBA – 컴퓨터 알고리즘이 만드는 무한 재생성 BI

Guilty by Association (GBA)를 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다양한 아티스트를 표현하기 위해 순열을 생성하는 코드로 로고를 생성해요.

뉴욕의 Parsons School of Design에서 인터랙션 디자인을 가르치고 Pentagram에서 데이터 기반 및 알고리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끌고 있는 Cotton이 만들었어요. Cotton은 단 한 명의 디자이너도 편향되지 않는 디자인을 만들 수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했어요. 그래서 알고리즘으로 편견 없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기로 했다고 해요.

GBA 브랜드보다 구성원이 드러날 수 있는 로고에요. 식별 가능한 수준의 특이성은 가지면서 매번 새로운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이 놀라워요. 만약 완전히 랜덤한 로고가 생성되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겠지만, 충분히 다른 브랜드와 구분이 되면서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지점이 흥미로워요. 링크에서 자신만의 GBA 로고를 만들 수도 있으니 살펴보세요.

https://gba-logo.netlify.app/

Copyright © Talia Cotton Pentagram, 2022

Eat This Not That 브랜드 아이덴티티 & 패키지 디자인

ETNT(Eat This, Not That)는 다이어트 푸드 브랜드에요. 다이어트 할 때 음식 챙기기가 어려운데 간단하게 조리하고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핑거 푸드가 편할 것 같아요. 재료도 운동할 때 딱 맞는 저탄고단이라고 하고요.

다이어트 음식에서 자주 사용하는 건강하고 푸른 이미지가 아니라 중화권의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 신선해요. 다이어트 식품은 ‘참는다’라는 키워드가 연상되기 쉬운데 오히려 맛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중화 요리로 ‘맛’을 강조해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에요. 한글, 한자, 영어를 섞어 무국적 느낌을 전하는 것도 복합적이에요. 모빌스 그룹에서 디자인했어요.

Source: https://www.behance.net/gallery/141250613/Eat-This-Not-That-Brand-Identity-Package-Design

Slide App Brand Identity & iOS App

Slide 서비스를 studyhall이 리브랜딩했어요. 원하는 클럽의 입장권을 살 수 있는 서비스에요. 영화 예매 사이트의 클럽 버전이에요. 깊은 밤 클럽의 화려한 인상을 네온사인과 볼드한 타이포그래피로 강렬하게 전달해요.

S를 모티브로한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개성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너무 단순하면 뻔해지고 너무 복잡하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리기 어렵죠. studyhall은 영리하게 선으로 심볼을 구성해 밤 거리를 쏘다니며 여러 클럽을 탐험하는 느낌을 줘요. 거기다 전체적인 형태는 S를 표현해 S로 읽히기도해요. tab into the night 문구도 인상적이에요. 코로나가 어서 지나가고 다시 다양한 음악을 즐기고 싶네요!

https://studyhall.design/projects/slide-brand

Images © studyhall

G는 돌아가는 세탁기인가?, 런드리고 리브랜딩

런드리고가 CFC와 함께 리브랜딩을 진행했어요. G에 특별한 개성을 부여하는 것은 유지하면서 더 단단하고 볼드하게 바뀌었어요. 리브랜딩 홍보 영상에 쓰인 한글 서체도 인상적이에요. 알아보기 쉬우면서 개성적인 특징을 가진 서체로 밸런스가 잘 잡혔어요. 부드러운 곡선은 마치 빨랫감을 담는 바스켓이나 옷걸이가 떠올라요. 런드리고의 ‘고’의 라임에 맞춰 서비스가 해결하는 문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도 멋져요. 기억 속에 쏙쏙 박히는 멋진 리브랜딩이에요.

Source: Laundrygo

50년 동안 끊임없이 휘몰아친 물결 – 스포티파이 The Bridge / 50 Years of Hiphop

나스가 호스트로 진행하는 스포티파이 팟캐스트의 디자인이에요. 다리와 50주년이라는 타이틀에 집중해 디자인했고, 모노크롬, 볼드, 에디토리얼 미학, 뮤지컬 드라마에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다리’를 형태를 그대로 옮겨오지 않고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 멋져요. The와 Bridge를 역동적인 연결에서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져요. 일렁이는 표현은 개성넘치는 아티스트들의 다사다난했던 힙합의 거대한 물결이 느껴져요.

Source: Made Up Studio

https://www.behance.net/gallery/140415559/SPOTIFY-THE-BRIDGE

세상 모든 이야기를 담는다. – 리디 리브랜딩

리디가 심볼을 리브랜딩했어요. 리디 북스에서 리디로 이름을 바꾸면서 세상 모든 이야기를 담겠다는 의지가 보여요.

살짝 기울어진 심볼은 마치 책장을 왼쪽으로 넘기는 느낌을 줘요.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 이 모든 것을 포괄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까지 생각했을 때 리디는 ‘이야기’라는 키워드를 잡았어요. 다양한 콘텐츠의 형태를 어떻게 담을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이야기라는 키워드를 넘기는 책장으로 표현해 세련되면서 리디의 헤리티지까지 담는 멋진 브랜딩이에요.

https://fb.watch/c22Nqd9qF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