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전철 노선도: 지역 공동체를 담은 브랜딩

런던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DNCO가 협업해 전철 노선도를 바꾸었습니다. 복잡해진 지상철 노선도를 구분하기 쉽게 만들고 런던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기 위해 각 노선을 브랜딩했습니다.

주황색으로 통일해 표시하던 6개의 지상철 노선을 각 역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는 이름과 색상으로 바꾸었습니다. 런런에서 살고 있는 시민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공동체의 이야기가 이름에 담겼습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의미 있는 역사를 기념하면서 런던을 방문하는 방문객은 런던의 면모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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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오네스 라인(Lioness line)는 영국 여자 축구팀의 별명으로 유로 우승자를 기리며 스포츠 분야의 여성과 소녀에게 영감을 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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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러쉬 라인(Windrush line)은 카리브해 지역 사회를 표현합니다.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을 재건하기 위해 런던으로 이민한 윈드러쉬 세대를 표현합니다. 윈드러쉬 세대는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활기찬 다문화 도시를 형성하는데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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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 라인(Weaver line)은 직물 무역을 표현합니다. 이 지역은 제 2차 세계 대전 시기 ㅇ유대인이 유입되며 의류 산업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저렴한 주택 가격으로 의류 산업에 종사하려는 방글라데시 이민자 또한 늘었고 브릭레인은 패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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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 라인(Liberty line)은 말 그대로 자유를 기념합니다. 전통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자치권과 자율성을 가졌던 해버링 자치구의 역사적 독립성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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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메이 라인(Mildmay line)는 자선 병원인 Mildmay를 기념합니다. Mildmay는 콜레라 환자를 돕기 위해 1892년 설립되었다 자금이 부족해 1982년 문을 닫았습니다. 그로부터 6년 후 도움이 필요한 HIV와 AIDS 환자를 위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런던의 LGBTQ+ 공동체가 존경하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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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러제트 라인(Suffragette line)은 여성의 권리를 얻어낸 것을 기념합니다. 여성 투표 캠페인 참정권론자(Suffragists)에서 파생됐습니다. 여성의 권리를 확대해 발언권을 넓히고 투표권을 얻어냈습니다. 노동 계급 여성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집회와 행진, 신문을 발행하고 필요한 경우 인민군을 창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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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 첫 개통 이후 런던 지하철 노선은 끊임 없이 변했습니다. 업체마다 다른 기준으로 배포한 통일되지 않은 노선도는 승객을 헷갈리게 했습니다. 또 승객은 지하로 움직이는 전철에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1931년 지하철 직원이었던 헤리 벡은 실제 위치가 아니라 역과 역의 관계를 위상학으로 보는 ‘다이어그램 노선도’를 만들었습니다. 실측 지도에 지하철을 표시하지 않고 기하학적인 구조 위에 역을 간단하게 표현했습니다. 이 노선도는 많은 나라에서 선택한 표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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