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내 것으로 만들기

내가 배우는 속도보다 지식이 변하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기존 지식이 의미 없게 되는 새로운 지식이 등장하고 모두에게 빠르게 전파됩니다. 나보다 더 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죠. 그러다 보니 가만히 있으면 뒤처집니다. 그렇다고 너무 빨리 움직이면 고생만 하고 얻는 게 없고 너무 느리게 움직이면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가져가 버렸습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나만의 전략이 필요하죠.

중심부터 만들기

중심이 없으면 변화는 혼돈이 될 수 밖에 없죠. 중심을 만들기 위해 변하는 속도가 느리고 획득하기 어려운 것에 투자합니다. 디자이너에게 변하지 않는 중요한 대상은 바로 ‘사람’이죠. 기술이 아무리 빨라도 사람과 사회는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것만이 사람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죠. 사람의 여러 속성 중에서도 정말 변하지 않을 요소는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변하지 않을 개념이죠.

AI가 무엇을 만들던 결과물을 쓰는 것은 우리입니다. 원하는 효과를 내는 디자인을 쉽게 만들어주면 우리가 사용하겠죠. 의도에 알맞은 매개체를 만들라고 명령할 것이고 수많은 후보 중에 가장 사람에게 알맞다 생각하는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의도’와 ‘결과’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이 사람을 만족시키는가?’라고 질문하게 되겠죠. 이에 관한 답을 내려면 계속 사람을 알아가야 할 것입니다.

변화를 낚아채기

변화를 유용하게 쓰려면 새로움을 빠르게 감지하는 파이프라인과 쓸모 있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깊게 파고들 주제와 연관된 파이프라인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아무나 쉽게 복제할 수 없는 나만의 높은 상아탑을 목표로 합니다. 매일 아침 디자인에 관한 뉴스나 이메일을 읽고 매일 밤 깊게 고민 할만한 주제가 담긴 아티클과 책을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나만의 중심 파이프라인을 갖췄다면 내가 잘 모르지만 화제가 되는 주제의 파이프라인도 만듭니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움에서 영감의 원천을 만드는 것이죠. 그렇다고 너무 아무거나 접하다 보면 나의 중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나의 핵심 주제에 연관이 있지만 거리가 있는, 그리고 내가 잘 모르는 주제를 넓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화제인 AI, 로봇, 자동차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미디어를 구독하거나 사람에 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철학, 역사 관련 유튜브를 보는 것이 될 수 있죠.

내 것으로 만들기

중심을 만들고 변화를 낚아챘다면 이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듭니다. 그냥 정보를 접하는 것은 평소에도 계속하는 행위죠. 내게 가치가 있는 정보를 찾아내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 나만의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은 몇몇 질문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지, 세상이 변해 무엇이 가능해졌는지, 나는 어떻게 매개체(디자인)로 변화를 만들 것인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문장으로 정리하면 그것이 곧 나의 기준이 됩니다.

나만의 원천에서 변화를 수집하고 나만의 기준으로 가치를 판단하고 나만의 상아탑에 지식을 더할 때
비로소 변화가 나의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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