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이제 DM을 수정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변화를 하나씩 확인하고 디자인 관점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봤습니다.

©Instagram

보낸 메시지를 최대 15분 동안 편집할 수 있습니다. 제법 긴 시간이 쥐어져 잘못된 메시지를 삭제하는 대신 수정하기 편해졌습니다. 수정한 메시지는 ‘수정됨’이 표시됩니다. 카카오톡이나 슬랙처럼 평소 많이 사용하던 서비스에서 잘 사용하던 기능이라 크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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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편지함 상단에 채팅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처럼 동그란 원으로 표시되며 최근 메시지는 말풍선 모양으로 표시됩니다. 기존 메시지 목록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해 ‘Pin’을 선택하면 상단에 고정됩니다.

세로 높이를 고정하고 가로로 스크롤하는 패턴을 사용해 공간을 절약하고 최대 4개의 채팅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원형 프로필은 인스타그램에서 ‘스토리’기능에 사용하고 있어 헷갈릴 수 있는데 최근 대화 내용이 표시되어 헷갈리지 않습니다.

©Instagram

‘읽음 확인’으로 사람들이 메시지를 읽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채팅, 특정 채팅별로 ‘읽음 확인’을 켤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고 답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읽음’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제 ‘상대방이 읽었는가?’ 단계를 신경 쓰지 않고 알림을 기다리면 됩니다. 사용자가 앱을 사용하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늘 것 같네요.

답을 얻는 입장에서는 좋은 기능이지만 읽은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설정에서 ‘메시지 확인여부 표시’를 끌 수 있습니다. 이 설정을 끄면 다른 사람에게 내가 메시지를 읽었는지 알리지 않습니다.

©Instagram

이외에도 좋아하는 스티커를 저장해 목록 상단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답장할 때 스티커, GIF, 동영상, 사진, 음성을 쓸 수 있습니다. 채팅 테마를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배경 이미지, 말풍선 배경색, 액션 버튼 색이 바뀝니다.

인스타그램은 극단적으로 최소한의 시각 기법만을 사용합니다. 채도가 없는 색, 선으로만 구성된 아이콘, 비슷한 크기의 서체 등을 사용합니다. 심미성 관점에서 정말 간결하죠.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패턴도 최소한으로 사용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홈에서 배울 수 있는 상단 가로 스크롤로 콕 찝어서 봐야 하는 콘텐츠를 표시하는 패턴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배울 것이 없는 UX죠. 역시 인스타그램은 콘텐츠를 주인공으로 하는 간결한 제품의 대명사인 것 같습니다.

다만 유용성 관점에서는 카카오톡과 차이가 느껴집니다. 카카오톡에는 메시지를 다루는 기능, 단체 채팅, 채팅방 꾸미기, 이모티콘을 이용한 상호작용 등 메시징 앱으로서 할 수 없는 거의 모든 기능을 갖췄죠. 새삼 카카오톡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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