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슈퍼 8: 50년만에 부활한 전설

코닥이 새로운 슈퍼 8 필름 카메라를 출시했습니다. 2016년 CES에서 발표한 이후 무려 8년만에 실제 제품이 공개되었습니다.

아마추어 영화 제작자를 위한 최고의 카메라였던 슈퍼 8은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방식으로 촬영하는 카메라로 Shot이라는 단어에 가장 어울리는 카메라입니다.

사용하는 필름은 8mm 폭의 필름 규격으로 1965년 코닥사가 개발 및 보급한 필름입니다. 일반적인 8mm보다 영상이 찍히는 영역이 더 넓었기 때문에 Super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오는 12월 4일 미국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가격은 무려 5495달러 한화로 약 713만원입니다.

©Kodak

디자이너의 눈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슈퍼 8 카메라가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기존 사용성을 유지하면서 편의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J.J. 에이브럼스가 제작한 영화 ‘슈퍼 8’으로도 유명합니다.

슈퍼 8이 출시된 70년대에는 간편한 사용성으로 영상계의 1회용 필름 카메라와 비슷한 위상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이어진 홈 캠코더의 독특한 질감의 미적인 영상이 현대의 레트로 열풍에 힘 입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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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조합한 기하학적인 형태가 레트로한 감성을 자극합니다. 까만 몸체에 코닥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붉은색이 포인트로 쓰였는데카메라의 뒷 부분 전체에 쓰인 노란색은 조금 부담스럽네요. 표면의 질감은 오래된 카메라 같아서 손으로 만져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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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슈퍼 8은 찍힐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4인치 LCD 뷰파인더, 오디오 녹음을 위한 마이크로 SD 카드, 외부 모니터 연결을 위한 HDM, 24fps의 영상을 2분 30초 촬영할 수 있습니다.

기억해야할 것은 ‘필름 카메라’라는 것입니다. 디지털로 영상이 저장되지는 않습니다. 촬영을 마친 슈퍼 8 필름을 코닥에 보내면 코닥의 다크룸을 통해 디지털화해 결과물을 돌려줍니다. 약 50달러 정도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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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아마추어용이라는 이름은 이제 어울리지 않네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누구나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대에 전통적인 영화를 기억하고 싶은 매니아를 위한 최상급 굿즈 같습니다. 마치 애스턴 마틴이 출시한 마지막 V12 내연 기관 자동차 V12 밴티지 로드스터 같습니다. 중고 슈퍼 8이 더 큰 상징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훨씬 저렴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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