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이 한글날을 기념하여 ‘내가 좋아하는 한 글’ 전시를 열었습니다.

100여 명의 창작자가 자유롭게 ‘한 글자’를 골라 레터링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다양한 창작자가 만든 ‘한 글’ 레터링은 낱개로 흩어져 있지만 관객이 보고 읽음으로서 ‘한글’로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 한글갤러리에서 오전 10:00부터 오후 6:30까지 방문할 수 있습니다. 23년 10월 15일까지 전시합니다. (10월 10일 휴관)

👁️ 디자이너의 눈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아래의 입구로 들어가는 것부터 괜시리 설렙니다. 넓은 지하 공간을 가로지르면 한 켠에 전시 공간이 있습니다. 100개의 레터링은 가로로 넓게 전시되어 한 눈에 슥 훑어볼 수 있습니다.

100명의 창작자는 자신만의 이유로 글자를 골랐습니다. 어떤 사람은 개인적으로 내밀한 이야기에 마음이 끌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글자 자체가 가진 의미에 집중했습니다. 글자 하나 안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역시 창작자다 싶습니다.

의미를 조형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합니다. 자유롭게 변형한 ‘한 글’이 매력적입니다. 형태, 재질에 움직임까지 더해진 글은 시각적인 만족감을 줍니다. 자유롭게 흘려쓰거나 철저하게 계산해서 씁니다. 글자로 그림을 그리거나 그림으로 글자를 씁니다.

인쇄된 작은 엽서도 준비되어 마음에 드는 글자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서는 움직이는 글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열릴 다른 행사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웹사이트에 연락처를 남기세요. 산돌의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이주현 http://www.instagram.com/type.eeu
© 정현아 https://www.instagram.com/hyuna.otf/
© 전채리 https://www.instagram.com/charryjeon/
© 여름 https://www.instagram.com/sum.m.m.er/
© 신건모 http://formula-studio.kr/
© 김도현 (빠른손) http://instagram.com/bbareunson

📕 에디터 노트

행동을 유도하는 상호작용 외에 오랫만에 ‘보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문제 해결과 욕구 충족을 위한 디자인에파묻혔었는데 신선한 감각이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네요. 의미의 표현에 집중하면 역시 이런 즐거움이 가득하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디자인만이 가진 가치라는 생각도.

더 보기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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