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 17 베타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iOS 17 정식 버전 업데이트는 올 가을입니다. 이번 배포에는 iMessage, 암호 공유 기능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스탠바이(StandBy)와 네임드롭(Name Drop)이 이번에 포함되었습니다. iOS 17 베타 버전은 애플 개발자 센터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디자이너의 눈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스탠바이입니다. 맥세이프 충전기에 아이폰을 가로로 충전 중일 때 작동합니다. 특정 앱이나 기능을 전면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을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주는 것이죠. 사용자는 아이폰을 켜지 않아도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LG의 TV 갤러리 모드, 아마존 에코 쇼 (Echo Show), 구글의 네스트 허브 (Nest Hub)처럼 여러 회사가 스마트폰 외에 사람들이 쓸만한 디지털 기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언제나 들고다니는 스마트폰과 다르게 사람들이 긴 시간 머무는 집이라는 공간에 집중했습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말로만 소통하는 AI 스피커보다 여러 이점이 있습니다. 음성 피드백은 순차적으로 기다리면서 들어야 하는데 시각 피드백은 즉각적이기 때문에 더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 있는 도구를 사용할 때 이러한 시각 피드백은 익숙한 UX이죠.
📕 에디터 노트
정식 출시 전에 미리 새로운 기능을 경험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이번 기능에는 스마트폰의 다음 UX에 대한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최근 갤럭시를 필두로 접는 디스플레이가 등장했고 언제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UX를 제공합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켜지 않아도 정보를 다룰 수 있게된 것이죠.
다만 지금 공개된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정말 어떤 변화를 만들어줄지는 상상되지 않습니다. 시계나 날짜 같은 정보는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물건만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기존 물건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도 뚜렷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스탠바이가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성공적으로 퍼지려면 꼭 써야하는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