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Nissan의 럭셔리 차량 브랜드 인피니티 Infiniti가 Bruce Mau Design과 협업해 리브랜딩했습니다. 최근 JLR과 같은 다른 자동차 브랜드의 변화가 많았는데 인피니티는 특히 더 미묘하게 변했습니다. 인피니티의 로고는 30년 동안 4번 변했습니다. 이번에는 1989년 최초 공개했던 로고에 가까워졌습니다.
👁️ 디자이너의 눈
가장 큰 변화는 인피니티를 상징하는 인피닛 로드 Intiite Road 심볼입니다. 소실점에서 뻗어나오는 후지산처럼 헷갈리게 보이던 소실점을 지평선으로 표현했습니다.
로고는 전체적으로 얇고 넓어졌습니다.기존 심볼은 타원형을 뚫고 삼각형이 솟는 인상이었는데 뒤로 뉜 심볼 너머로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검은 표현보다 네거티브 스페이스가 인지되어 어떤 골목 내부로 들어가는 느낌도 듭니다. 워드마크의 글자가 납작해지고 가로로 자간을 넓혀 가로 지평선이 더 강조되게 표현했습니다.
지평선을 강조하기 위해 다이내믹 호라이즌 Dynamic Horizon 그래픽을 로고의 배경으로 사용합니다. 일본을 표현할 때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을 자주 사용하는 낮과 밤을 표현하는 Gold와 Blue를 테마로 그라데이션을 표현합니다.
평면에서 공간으로, 여러 각도에서 다르게 보이는 3D 엠블럼도 공개했습니다. 단도로 표현된 심볼과 다르게 지평선의 끝부분이 날카롭게 잘리지 않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내부로 이어지는 형태입니다. 사운드 로고는 사람이 연주하는 북과 바람으로 연주되는 풍경의 대비로 일본 음악적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 에디터 노트
최근 극단적인 리브랜딩이 많아서 그런지 시각적인 변화가 안정적입니다. 심볼과 워드마크를 다듬기만 하고 그래픽 모티브와 소리로 새로운 변화를 표현했습니다. 일본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요소를 이용해 여러 공간 경험을 표현한 것이 설득력 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에 가장 중요한 자동차 경험 디자인에는 이러한 언어가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직은 렉서스와 같은 일본 고급차의 화려한 메탈릭 디자인이 떠오르는데 이번에 설계한 참선에 가까운 느낌과 어떻게 결합될 지 상상되진 않습니다. 전기차의 시대에 인피니티는 오랜 부진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