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가모 리브랜딩: 르네상스 뿌리를 담은 워드마크

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 가 워드마크를 바꿨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막시밀리안 데이비스 Maximilian Davis 임명과 함께 단순해진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Salvatore’를 빼고 검은 셰리프 서체를 만들었습니다. 영국의 아트 디렉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피터 셰빌 Peter Saville이 새로운 워드마크를 만들었습니다. 셰빌은 회사의 플로렌스의 뿌리를 표현하기 위해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석재에 남긴 문자를 닮은 고전적인 글꼴을 선택했습니다.

창립자 개인의 역사와 정체성에 의존하던 브랜드가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창립자의 이름을 빼는 추세입니다. 생 로랑에서 마르지엘라에 이르기까지 여러 패션 브랜드가 창립자 이름을 뺐습니다. 브랜드 자체에는 ‘사람’을 묘사하지 않고 특정 기간 동안 함께 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이름을 내세우는 것이 더 강력해진 것이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패션 브랜드의 워드마크가 산 세리프의 서체로 비슷해져 지루한 느낌이 있었는데 고전적인 서체를 사용한 것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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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ge 리브랜딩: 크리에이티브한 UI

Verge가 새로운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공개했습니다. ‘Revolutionizing the media with blog posts’ 블로그 포스트로 미디어를 혁신하겠다는 담대한 문구를 내세웁니다. 뉴미디어를 대표하는 Voxmedia에서는 음식 매체 Eater, 부동산 매체 Curbed, 스타일 매체 Racked, 스포츠 매체 SB Nation, 게임 매체 Polygon 등을 운영하는데 IT 매체인 The Verge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합니다. 블로그 중심으로 독자와의 관계를 재설계하기 위해 무려 2년이나 리브랜딩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워드마크의 끊긴 표현이 독특합니다. 글을 많이 노출하는 미디어답게 개성 넘치는 3가지 서체 Poly Sans, Manuka, FK Roman를 만들었습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Poly Sans는 단단하면서 특이한 인상입니다. 글자 중간중간 잉크가 자연스럽게 번지게 만드는 잉크 트랩을 디지털 환경에서 묘사한 것이 개성적입니다. 이전의 어두운 배경에 붉은 하이라이트에서 벗어나 밝고 새로운 색상 팔레트를 제공합니다. 웹사이트의 레이아웃이 크리에이티브합니다. 이전에 단순하면서도 신선한 구조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하는 즐거움이 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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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net의 리브랜딩과 비교해봐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링크트리: 빅테크 서비스의 불편한 틈새를 제대로 공략한다.

링크트리는 인스타그램의 프로필에 링크를 1개밖에 사용할 수 없어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다양한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를 모아주는 역할을 하며, 호주에 기반해 뮤지션을 위한 원스톱 샵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 초 뉴욕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Collins와 함께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맥시멀리즘 시각 언어에 기반해 다양하고 풍성한 인상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D 공간에 2차원 요소를 다루는 애니메이션 실루엣 처리는 깊이감을 전하고, Link Sans 전용 서체는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습니다. 팔레트의 모든 색 조합이 AA 표준을 충족하는 것 역시 놀랍습니다.

다만 색상, 서체, 키비주얼이 스포티파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나무와 화살표의 명확한 표현에서 폭죽같은 인상의 메타포로 바꿔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읽기 어렵습니다.어딘가로 뻗어가는 느낌도 아니고 반짝이는 느낌이 아니라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나무로 읽으려 해도 기둥과 잎이 끊어져 있어 어떤 형상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네요. 모든 변화에는 어색함이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의 행동에 따라 인상이 변할 것입니다. 링크트리는 심플한 랜딩 페이지에서 어느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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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리브랜딩: 이제 ‘니 맘’ 이 뭔지 발견하세요.

지그재그가 리브랜딩울 발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워드마크가 키가 큰 서체로 바뀌었습니다. 주색은 쿨톤 핑크로 바뀌었고 캐치 프레이즈도 ‘3500만 여성이 선택한’에서 ‘브랜드 패션 라이프’로 바뀌었습니다. 뷰티, 라이프 탭이 추가되었고 나만의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는 탭도 추가되었습니다. 개인화 추천을 넘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니 맘대로 사세요’로 강렬한 기억을 남겼던 지그재그는 앞으로 어디로 성장할지 기대됩니다. 시장에 디자인으로 인상 깊은 임팩트를 남겼기 때문에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에 맞게 여러 브랜드 요소를 다듬었습니다. 대담하고 볼드한 느낌을 유지하면서 에디토리얼한 인상을 전달하는 디자인 표현이 멋집니다. 흑백 군단이 즐비한 패션 영역에 브랜드 에센스로 다름이 전잘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 회사가 카테고리의 확장을 넘어 취향, 영감을 키워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경쟁이 심함 키워드 안에서 지그재그는 어떤 전략으로 좋은 위치를 점령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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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틴: 제임스 본드 뛰어넘기

애스턴 마틴이 리포지셔닝을 위해 로고를 다듬었습니다.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회장 로렌스 스트롤 Lawrence Stroll 의 새로운 비전에 발맞춰 그래픽 디자이너 피터 새빌 Peter Saville과 협력해 로고를 설계했습니다. 간소화된 로고와 함께 애스턴 마틴은 기업 전체의 목소리인 서체와 톤을 변경했습니다.

새로운 로고를 기념하기 위해 애스턴 마틴은 단편 영화 ‘Intensity’를 공개했습니다. 애스턴 마틴을 운전할 때의 운전자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변화인 동공 확장과 심장 박동 등을 세밀하게 표현합니다.

애스턴 마틴하면 제임스 본드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제인스 본드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늘어날 것입니다. 애스턴 마틴은 현재의 자신들의 문제를 인지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인지하기 쉽게 다듬어진 로고부터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맹수들의 이미지를 내뿜는 F1의 복귀까지. 앞으로 애스턴 마틴이 자신이 가진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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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otor1.com/features/599237/aston-martin-logo-history/

https://www2.astonmartin.com/en/heritage/aston-martin-badge

CNET의 새로운 시각 아이덴티티: 황금 시대로의 회귀

CNET이 새로운 시각적 아이덴티티, 브랜드 전략 및 스토리를 콜린스와 함께 재정립했습니다. 디자인 디렉터 점프 지라카위쿨(Jump Jirakaweekul)은 주요한 시각 요소가 시간을 초월하길 바랐습니다. 1950~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인쇄 황금 시대 인쇄기 요소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대담한 초월주의적인 느낌을 전합니다. 1970년대 초 공상과학 소설 및 책 커버와 삽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세상의 소식을 받습니다. 그 안에서도 강력한 미디어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번 CNET의 리브랜딩은 시각적인 풍부함에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납작하고 화려한 세리프 서체가 유행하는 가운데 정사각형의 단단한 느낌의 워드마크가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세리프가 없는 밋밋한 산세리프나 너무 전통적이라 지루할 수 있는 세리프가 아닌 자신만의 워드마크 형태를 제시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덧없는 이념을 대표하거나 무의미한 클릭 유도를 넘어 매일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실용적인 도구로의 방향성이 풍성하게 전달되는 멋진 브랜딩입니다.

© Col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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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earecollins.com/work/cnet/

스프라이트 글로벌 브랜드 리뉴얼: 줄일 수 있는건 다 줄여볼게요.

스프라이트가 리브랜딩됩니다. 새로운 글로벌 여름 프로모션 캠페인 ‘Heat Happens’의 일환으로 새로운 로고와 패키지를 공개했습니다. 코카콜라의 사내 디자인팀과 Turner DUckworth가 협업했습니다.

서체 자체를 주인공으로 삼아 패키지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디자인했습니다. 시선의 흐름에 맞게 역동적으로 다듬어진 서체가 인상적입니다. r-i-t로 이어지는 라인은 마치 스케이드 보드를 타는 느낌을 줍니다. 여러 개의 기둥이 있는 서체에 S, p, e 가 날아가는 듯한 속도감을 전합니다.

녹색을 강조하면서 노란색을 유지했고, 기존의 별 모양은 다른 곳으로 배치되었습니다. 트렌드에 맞게 색 사용을 자제하면서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무언가를 ‘뺀다’라는 느낌을 전한 것 같습니다. 레몬 라임의 노란색이 너무 적어져서 맛을 연상하기 힘들어진 것은 아쉽네요. 2023부터 브랜드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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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ly – your world: 이제 일상의 움직임도 콘텐츠

젠리는 친구에게 내 위치와 동선을 공유하는 서비스에요. 디자인 관점에서는 개성 넘치는 표현으로 유명하죠. 그런 젠리가 이번에도 파격적으로 디자인을 업데이트했어요. 최근 돋보이는 그래픽 문법을 UI에 적용해 신선한 느낌을 전해요. 삼원색에서 벗어난 색으로 구성된 옅은 그라데이션과 주목해야할 기본 요소를 검은색으로 표현했어요. 전체 패턴은 애플 지도 앱에 가까운 형태에요.

지도를 이용한 탐색은 경쟁자가 많죠. 셀렉션 측면에서는 거대 기업이 구축한 정보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거고요. 그런 관점에서 젠리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다름’을 전하기 위해 좋은 전략을 취했어요.

https://apps.apple.com/kr/app/zenly-your-world/id838848566

Image Credit: Ze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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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Ze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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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까 리브랜딩: 선물이 아닌 나를 위한 꽃

플라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꾸까에서 리브랜딩을 했어요. 꾸까는 자연주의 문화를 기반으로 한 핀란드어로 꽃을 의미한다고 해요. Color, Texture, Volume을 키워드로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전해요. 선물하기 위한 꽃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일상의 물건이라는 의미로 U를 꽃으로 형상화했다고 해요.

단순히 로고만 바꾼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모든 접점의 경험을 재설계했어요.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은데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요.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일반적인 커머스 사이트와 다르게 강렬한 꽃의 이미지가 반겨요. 한송이, 부케, 로즈박스, 블랙 라인, 오브젝트 라인 등 다양한 방식을 전달하는데 상품이기 전에 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전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한 인테리어 소품 느낌도 들었고요.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온전히 경험해보세요.

Credits

Slide App Brand Identity & iOS App

Slide 서비스를 studyhall이 리브랜딩했어요. 원하는 클럽의 입장권을 살 수 있는 서비스에요. 영화 예매 사이트의 클럽 버전이에요. 깊은 밤 클럽의 화려한 인상을 네온사인과 볼드한 타이포그래피로 강렬하게 전달해요.

S를 모티브로한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개성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너무 단순하면 뻔해지고 너무 복잡하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리기 어렵죠. studyhall은 영리하게 선으로 심볼을 구성해 밤 거리를 쏘다니며 여러 클럽을 탐험하는 느낌을 줘요. 거기다 전체적인 형태는 S를 표현해 S로 읽히기도해요. tab into the night 문구도 인상적이에요. 코로나가 어서 지나가고 다시 다양한 음악을 즐기고 싶네요!

https://studyhall.design/projects/slide-brand

Images © study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