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커넥트 2023: 집 안에서 집 밖까지 가상현실과 함께

메타 연례 행사 Meta Connect 2023이 열렸습니다. 곧 만날 수 있는 Meta의 VR 헤드셋 Quest 3와 VR, AR,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발표했습니다. 거대하고 비쌌던 Meta Quest Pro이후 실제 삶에서 사용할만한 기기가 필요했습니다. 애플의 비전 프로가 가상현실 기기를 위협하는 현재 메타가 나아갈 방향이 담겼습니다.

👁️ 디자이너의 눈

메타 퀘스트 3는 화질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110도 시야각에 퀄컴 스냅드래곤 XR2 Gen 2 칩으로 구동되며 이전 세대보다 픽셀 수가 10배 많습니다. 가격은 500달러, 한화로 69만원에서 시작합니다. 접근 불가능한 가격은 아닙니다. 그럼 이 기기로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요?

©M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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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 augments’이라는 기능으로 물리적 공간을 개인화할 수 있습니다. 3D 객체나 2D 디스플레이를 가상 공간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비트 세이버 게임의 트로피를 선반에 놓을 수 있고 운동을 하는 사람은 동기 부여를 얻기 위한 버블 헤드를 세울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게나 아바타 거울을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명상을 위한 서비스 ‘헤드 스페이스 Head Space’도 몇 달 안에 출시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VR 앱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마음 챙김 경험과 VR과 현실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마음 챙김 경험을 제공하리라 밝혔습니다. 명상 경험 자체 외에 다른 경험은 어떤 것을 제공할지 기대됩니다. 로블록스를 VR로 즐길 수 있습니다. Xbox 클라우드 게이밍으로 즐길 수 있네요. 12월 출시 예정입니다.

집 바깥에서도 가상 현실 경험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 안경도 공개했습니다. 레이밴 협업한 메타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캡쳐하거나 녹화할 수 있습니다.

©M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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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화소 카메라와 녹화 중임을 알리는 LED 조명이 포함됩니다.내가 보고 있는 것을 캡쳐하거나 녹화할 수 있습니다. 혹은 친구와 팔로워에게 실시간 스트리밍을 할 수 있습니다. 드러내지 않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있어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2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앞으로 텍스트 번역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Meta AI는 AI 비서로 퀘스트 3 VR 헤드셋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그룹 채팅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하고. 실시간 웹 결과를 제공합니다.

©M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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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을 만들 수 있는 AI Studio도 출시했습니다. 메신저를 시작으로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반영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AI를 만들 수 있다 밝혔습니다. 아직은 알파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재미를 위해 연예인들이 자신의 초상권을 공개한 여러 AI 캐릭터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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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만드는 ‘에뮤 Emu’는 생성 AI 스티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몇 초 만에 고유한 AI 스티커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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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이름을 메타로 바꿨던 만큼 메타는 가상 현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 집 바깥까지 사용자가 가상 현실에서 놀길 바라며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했습니다. 다만 각각의 경험이 최근 화제가 되었던 다른 서비스들보다 더 나은 점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가상현실과 AI 플랫폼으로 여러 서비스가 담길 수 있는데 집중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개별 제품과 서비스는 훌륭한 퀄리티를 제공하지만 아직은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뚜렷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평면의 가상 공간이 입체화되는데 아직은 스크린 중심 경험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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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 인디펜던트 리브랜딩: 모두가 쓰는 상징에 개성 담기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Irish Independent’가 Mark Porter Associates와 협업해 리브랜딩했습니다. 아이리시 인디펜던트는 1905년부터 발간된 아일랜드 로컬 매거진입니다. 10년 넘게 The Guardian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한 Mark Porter가 프로젝트를 이끌었습니다.

©Mark Porter Associates

👁️ 디자이너의 눈

하프는 60년 이상 동안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여러 브랜드가 하프를 상징으로 사용합니다. 아일랜드를 나타내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하고 신석기 시대부터 60년대, 70년대 아일랜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탐색했다고 합니다.

스튜디오는 아일랜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하프와 녹색을 핵심 요소로 정의했습니다. 아일랜드의 전통 하프인 Cláirseach (셀틱 하프)를 핵심 상징으로 다듬었습니다. 워낙 하프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보니 고유한 인상을 부여하기 위해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의 정체성인 잡지와 하프를 결합해 심볼로 표현했습니다.

©Mark Porter Associates

서체는 Max Philips가 제작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사용했던 게일어에 어울리는 셀틱 스타일의 서체가 매력적입니다. 마치 손으나 도구로 돌이나 나무에 깍아 쓴듯한 느낌이 거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너무 흩어지지 않아 현대적이며 세련되게 다듬어졌습니다.

©Mark Porter Associates

앤드 굿맨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살아있는 에너지를 더 크게 전합니다. 과거 인쇄 매거진에서 자주 사용되던 팔레트를 사용해 종이에 잉크가 스며든 느낌이 듭니다. 아일랜드의 녹색이 주색으로 너무 드러나지 않으면서 다양한 색감이 녹색 톤으로 조화를 이룹니다.

©Mark Porter Assoc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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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심볼, 색, 서체는 전통적인 인상을 유지하면서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현대적인 느낌을 전달한 리브랜딩입니다. 디지털 환경에서도 인쇄물의 느낌을 느낄 수 있네요. 이번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의 리브랜딩은 단순히 시각 요소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전체가 하나의 톤으로 느껴지게 정돈한 좋은 사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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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웹 디자인 시스템: 국민 모두를 위한 디자인은 무엇이 다를까?

미 연방 정부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디자인 시스템이 업데이트됐습니다.어느덧 3.0이 되었네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모바일 친화적인 정부 웹사이트를 더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돕습니다. USWDS는 정부 엔지니어, 콘텐츠 전문가, 디자이너로 구성된 활발한 오픈 소스 커뮤니티입니다. 정부 안팎의 기여자들은 수십 개 기관과 거의 200개에 달하는 사이트를 지원합니다.

©USWDS

👁️ 디자이너의 눈

미국 웹 디자인 시스템은 고객 중심, 신뢰, 접근성, 연속성, 듣기를 중요한 설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누가 쓰며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질문하고 어떤 사람이 가장 어려움을 겪을지 질문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행동을 제안합니다. 더 깊게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읽을 거리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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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요소 탭에서는 웹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디자인 컴포넌트를 제공합니다. 아코디언, 배너, 버튼, 카드, 체크 박스, 날짜 선택 등을 제공합니다. 각 항목별로 사용법과 개발 코드를 제공하며 최신 업데이트 내역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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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메뉴에서 좋은 모범 사례를 모아 소개합니다. 복잡한 양식을 작성하거나 언어를 선택해 신원을 증명하는 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주소, 연락처, 생일 등 개인 정보을 안내할 때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서 알려줍니다. 패턴이 실제로 웹에 적용되었을 때의 모습도 제안합니다. 사용할 수 있는 패턴 코드도 제공합니다. 주소를 고려할 때 미국의 군사 전초기지 사레나 해외 거주 시민의 국제 주소 수집에 관한 내용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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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토큰은 색, 서체, 투명도, 그림자 등 기초적인 디자인 요소를 정의했습니다. 글꼴의 크기나 행간, 간격을 정의하는 플렉스의 크기와 순서 등을 정의했습니다. CSS를 이용해 범위를 지정하는 간단한 HTML 클래스인 ‘유틸리티’도 제공합니다.

©USW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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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생각보다 범위가 넓고 상세해서 놀랬고 오픈 소스라는 점도 놀랬습니다. 정부의 디자인 시스템이라면 왠지 어딘가 중앙에서 디자인을 모두 컨트롤해서 바꿔버리지 않을까 상상했네요. 대한민국 정부 로고 통일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국가 서비스는 보통 시장에 있는 서비스보다 경쟁할 일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보여줘야할 필요성이 크진 않습니다. 뾰족한 무언가보다 누구나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포용적인 디자인이 필요하겠죠.

정부 서비스의 컴포넌트가 1개의 모듈로 통일되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겠죠. 난립하는 activeX나 어설픈 솔루션을 막을 수 없다면 최소한 이런 툴킷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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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브랜드 리프레쉬: 섬세하게 다듬고 다듬은 정교한 조각

매일 2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이 브랜드 정체성을 새로고침했습니다.

이번 새로고침에서 페이스북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요소를 강화했습니다. 제품부터 마케팅까지 페이스북 브랜드를 통합했고 페이스북을 상징하는 파랑색을 중심으로 새로운 팔레트를 구성했습니다.

“우리는 새로워진 로고가 친숙하면서도 역동적이고,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을 주기를 원했습니다.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로 우리는 앞으로 추구하는 인상과 광학적인 균형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디렉터 Dave N이 밝혔습니다.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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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의 눈

페이스북을 상징하는 ‘f’ 심볼이 바뀌었습니다. 맞춤 서체인 페이스북 산스 Facebook Sans로 워드마크와 로고를 바꾸었습니다. f의 기둥을 단단하게 바꾸고 전체 장식이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바꾸었습니다. 어센더가 조금 더 길어지고 오른쪽으로 삐져나오는 장식 요소의 넓이가 줄었습니다. 서체의 획 끝 부분에는 약간의 각도를 주었습니다.

파랑색이 더 깊고 풍부하게 바뀌었습니다. 실제 세상에 가까운 색 변화를 적절하게 적용했는데 페이스북을 상징하는 본래 파랑색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균형 잡힌 팔레트입니다.

©Facebook

페이스북을 상징하는 ‘좋아요’버튼은 ‘반응 Reactions’ 버튼으로 확장됐었습니다. 리액션 업데이트를 테스트 중이며 몇 달 내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능적이며 표현적인 전체 아이콘 시스템도 정비되었습니다. 앱 디자인에는 이 모든 변화가 적용되었으며 세밀한 간격도 조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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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메타와 인스타그램에 이어 페이스북도 디자인을 재정비했습니다. 오랜 기간 발전해 온 브랜드인만큼 본래 강점을 유지하면서 훨씬 더 높은 품질의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시각적 경험은 좋아졌지만 페이스북이 가진 인상을 신선하게 만들진 못한 것 같습니다. 특정 국가에서는 국민 SNS로 쓰이고 있지만 특정 국가에서는 시대에 뒤쳐졌다는 평을 받고 있죠. 훌륭한 디자인이지만 페이스북에 관한 사람들의 생각이 나아질 수 있는 즐거운 표현이 더해지면 좋겠단 생각도 드네요.

‘좋아요’만 있던 페이스북이 자신들만의 이모티콘을 디자인해 신선하고 즐거운 ‘반응 Reactions’를 처음 공개했던 때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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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앤 존슨 리브랜딩: 사라진 135년의 유산

세계 최대 헬스케어 회사 중 하나인 존슨 앤 존슨이 리브랜딩 했습니다. 1887년부터 130년 넘게 사용한 공동 창립자 제임스 우드 존슨의 서명은 서서히 사라집니다. Kenvue의 베이비 샴푸, 밴드에이드, 타이레놀과 같은 소비자 제품에서는 계속 볼 수 있지만 재고가 소진된 뒤에는 사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존슨 앤 존슨의 제약 부문인 Janssen은 Johnson & Johnson Innovative Medicine으로 바뀝니다. 브랜드는 Johnson & Johnson MedTech의 의료 기술 부문을 통합할 예정입니다. 소비자 부문은 올해 초 Kenvue라는 이름으로 분사했습니다.

©Johnson & Johnson

👁️ 디자이너의 눈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자사의 목표에 부합한 브랜드를 표현하기 위해 시각 정체성이 바꿨습니다. 프랑스의 Sanofi는 기술적인 느낌의 소문자 텍스트가 되었고 영국의 GSK는 워드마크의 특정 부분이 잘려나갔습니다. J&J는 135년 동안 사용한 워드마크를 삭제하고 현대적인 한붓 글쓰기 서체로 바뀌었습니다. 소비재를 제공하는 회사로 대표되는 존슨 앤 존슨은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맞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 것으로 보입니다.

©Johnson & Johnson

산 세리프의 현대적인 글꼴로 가로 획이 얇고 획의 끝에 살짝 경사가 있습니다. 넓이가 넓은 붓을 정자로 쓴 것 같은 인상의 서체입니다. 디지털 중심의 환경과 필기체를 학습하지 않는 환경에 적합한 로고를 고려했습니다. 전체 워드마크를 표시하는 것도 가급적 줄여가며 약자인 J&J를 많이 쓸 것이라 밝혔습니다.

and를 표현하는 & 문자 역시 오래된 표현이지만 ‘자상하고 인간적인 본성’을 포착하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Johnson & Johnson
©Johnson & Johnson
©Johnson & Johnson
©Johnson & Johnson

📕 에디터 노트

최선의 선택인지 의문입니다. 마치 코카콜라가 산세리프 로고를 버린 것 같습니다. 존슨 앤 존슨을 있게 만든 소비재를 부정하고 새로운 시장에 집중한다는 메시지로도 읽히네요. 새로운 미래로 도약한다는 인상보다는 사다리를 걷어 찬다는 인상이 듭니다. 최근 발암 물질 포함 여부로 진행되는 베이비 파우더 제품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추상적이고 실체가 없는 요소일수록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죠. 브랜드는 자기 자신이 브랜드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아무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기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방향이 어땠을까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Johnson & 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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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7 이모지: 디자인 시스템이 되어가는 이모지

2023년 세계 이모티콘의 날을 앞두고 이모지피디아는 9월 유니코드 승인을 위한 후보를 준비했습니다. 이모지피디아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체 샘플을 제작했고 애플의 iOS 17에 추가될 예정입니다.

고개를 흔드는 얼굴, 불사조, 라임, 버섯 등이 포함됐으며 다양한 구성의 가족을 묘사하는 이모지, 좌우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의 전신을 포함한 이모지를 제공합니다.

👁️ 디자이너의 눈

©Emojipedia

얼마 전 공개된 구글의 ‘이모지 키친’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이모지를 결합해 새로운 이모지를 표현합니다. 만약 새로운 이모지가 등록되지 않은 OS의 경우 기존의 이모지 2개로 표시되죠.

이러한 결합은 제로 너비 조이너 (Zero Width Joiner)로 만듭니다. ‘zwidge’라고도 표현하며 이모티콘이 아니며 그 자체는 모양이 없습니다. 1993년 유니코드 1.1의 일부로 2018년 Emoji 11.0에 추가되었습니다.

©Emojipedia

눈에 띄는 변화는 방향성의 표현입니다. 오랜 시간 이모지는 고정된 방향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뛰어가는 사람은 언제나 왼쪽으로 뛰고 있었습니다. 이제 기존 이모지에 방향을 추가해 움직이는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Emojipedia

운동의 방향 뿐만 아니라 긍정과 부정을 표현하는 얼굴의 움직임의 문화적 특성도 고려되었습니다.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는 것의 의미가 한국에서는 ‘예’이지만 불가리아에서는 ‘아니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Emojipedia

새로 추가된 이모지 중 라임과 버섯은 기존 이모지에 색을 결합한 이모지입니다. 노란 라임에 초록을 추가하거나 빨간 버섯에 갈색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성별이 표시되지 않는 실루엣으로 표현합니다.

📕 에디터 노트

한자처럼 모든 이미지를 따로 분리해서 입력하지 않고 기존의 키워드를 결합해서 이미지를 표현하는 시스템이 갖춰져가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존재하던 기술이지만 이모지도 조금씩 UI에서 많이 쓰이는 디자인 라이브러리의 형태를 갖춰나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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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7 정식 업데이트: 쓰지 않을 때도 쓰는 아이폰

지난 18일 iOS 17가 정식으로 업데이트됐습니다. 아이패드 OS 17, 워치OS 10도 함께 출시했습니다. 베타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기능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아이폰 충전 시의 새로운 경험들이 매끄럽고 즐겁습니다. iOS 17 업데이트는 아이폰XR 이후 기종과 아이폰SE 2,3 세대 이후 기종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Apple

👁️ 디자이너의 눈

이제 전화를 받은 사람에게 표시되는 화면을 꾸밀 수 있습니다. 배경을 사진으로 채우고 내 미모티콘, 타이포그래피로 꾸밀 수 있습니다.

버튼을 슬라이드해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메시지나 음성 메시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많이 쓰이는 음성 메시지는 이제 글로 읽을 수 있게 전사문을 자동으로 생성해줍니다.

페이스 타임을 쓸 때는 비디오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제스쳐로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Apple

메시지를 검색하는 필터가 고도화됩니다. 스티커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되었는데 내 앨범의 사진에서 피사체를 분리해 스티커를 만들 수 있습니다. GIF 짤 같은 효과를 만들어 메시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어드랍으로 내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네임드랍 기능을 이용해 다른 사용자의 iPhone에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내 연락처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같은 동작으로 콘텐츠나 음악, 비디오,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에어드롭 범위 바깥에서도 서로 공유하는 기능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Apple

스탠바이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순간에도 사용하는 확장입니다. 스탠바이는 아이폰을 가로로 놓고 충전할 때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스마트홈 기기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시계 뿐만 아니라 맥락에 맞는 여러 앱의 현재 상태를 표시해줍니다. 상시 표시되며 주변 밝기에 따라 색상도 다르게 표시됩니다.

©Apple
©Apple

📕 에디터 노트

애플의 제한 전략은 여전히 강력한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경험을 섬세하게 설계하고 애플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끼리만 사용할 수 있게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만드는 것 같네요. 상당히 고도화된 아이폰의 경험을 더 확대하려면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폰만을 이용한 경험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며 새로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의 결합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무선 이어폰은 큰 성공을 거뒀고 아직 뚜렷한 사용성을 보이지 못한 스마트홈, XR/AR 영역에서 도전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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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지 키친: 이거랑 저거 합치면 귀여움도 2배

구글 검색에서 이모지를 합쳐 새로운 이모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모지 키친은 Gbaord를 통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던 기능입니다.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iOS용 가상 키보드인 Gboard의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이제 웹 브라우저 구글 검색과 구글 앱을 이용해 애플 사용자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Google

👁️ 디자이너의 눈

구글 검색 창에서 ‘emoji kitchen’을 검색어를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2개 이모티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개 모두 임의로 선택하거나 각각 임의로 바꿀 수 있습니다.

©Google

모든 이모티콘이 합성되지는 않습니다. 웹 브라우저에서는 제한된 숫자의 이모지만 결합이 가능하며 Gboard에서 더 많은 조합이 가능합니다. 결합한 이미지는 클립보드에 복사해 스티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폰트로 등록된 것은 아니라 이미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소가 개별로 결합되거나 특성이 녹아들기도 합니다. 사물을 감정 표현과 결합하면 의인화를 합니다. 결과물이 자연스러워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비슷한 패턴일 것이라 생각한 결합도 의외의 결과물을 만들기도 해 반복해서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Google
©Google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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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오랫만에 ‘쓰는 즐거움’을 경험했습니다. 요리하기 버튼을 누르고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어떤 귀여운 이미지가 나올지 기대됐네요. SNS 피드의 글을 새로고침하는 것보다빠르고 긍정적이고 편안한 경험입니다.

최근 들어 수많은 제품이 유용성과 성장에만 치중해 사용성과 감성이 큰 가치를 부여받지 못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간만에 순수하게 재미를 위한 경험이 신선하게 다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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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EARTH: 보이는 그대로의 자연이 주인공이다

BBC Earth가 리브랜딩합니다. BBC Earth는 Planet Earth, The Green Planet 등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한 다큐멘터리를 담은 브랜드입니다. BBC Studios의 자연사, 과학 콘텐츠를 포함한 BBC Earth는 현미경 세상부터 우주 망원경까지 새로운 세상을 소개해왔습니다.

BBC의 인하우스 크리에이티브 그룹인 BBC Studios Creative에서 주도합니다. 올 가을 출시될 BBC의 대표 시리즈인 Planet Earth III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디자이너의 눈

8년 전 TV 출시 이후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발전하면서 모든 터치 포인트의 시각적 언어를 통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시각 정체성은 ‘세계를 향하는 창’을 표현합니다.

스튜디오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고화질의 자연 영상이 배경에 재생됩니다. 중앙에는 BBC 로고와 단단하게 결합되는 대문자 EARTH가 등장합니다. 마치 카드를 한장씩 보여주듯이 아래에서 위로 등장합니다.

주변에는 배경이 흐리게 보이는 유리 질감의 원형 고리가 로고를 감쌉니다. 마치 렌즈 같은 고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표현하면서도 둥근 지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중심에는 또렷한 피사체가 보이고 단순히 배경에서 재생되지 않고 로고와 고리의 앞뒤를 넘나듭니다.

BBC EARTH ©BBC Creative Studio

이 고리 너머에 다양한 자연을 표현합니다. 이슬이 떨어지는 순간, 뜨겁게 분출하는 화산, 생명력 넘치는 정글의 식물, 떨어지는 운석, 표효하는 호랑이를 매력적으로 담습니다. 그리고 등산하는 사람, 스카이 다이빙 하는 사람처럼 자연 속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도 표현합니다.

BBC EARTH ©BBC Creative Studio

📕 에디터 노트

영상 매체를 주로 다루는 브랜드에게 딱 알맞는 브랜딩입니다. 자연 그 자체를 표현하는 곳은 많은데 디자인으로 고유한 인상을 만들어낸 것이 멋집니다. 최근 비슷한 팔레트에 상징적인 도형을 정체성의 닻으로 삼고 즐거운 경험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BBC EARTH는 자신들의 본질을 별다른 설명 없이 직관적으로 전달하면서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표현을 만들었습니다. 별다른 요소 없이 본질적인 자연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브랜드의 고유한 인상을 담아낸 것이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또한 이 작업을 자사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최근 실력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에 브랜딩을 모두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완성도 높게 내부에서 브랜딩을 개선한 것이 멋집니다. 앞으로도 자신의 본질을 잘 담은 브랜딩 사례가 더 많아지는 것이 기대되네요.

BBC EARTH ©BBC Creative Studio
BBC EARTH ©BBC Creative Studio
BBC EARTH ©BBC Creative Studio
BBC EARTH ©BBC Creativ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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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폰트 리뉴얼: 웹 폰트의 모든 것을 담았다.

구글 폰트가 업데이트 됐습니다. 구글 폰트는 라이센스에서 자유로운 952개 글꼴을 제공하는 라이브러리입니다. 2010년 출시된 이후 다양한 웹환경에서 웹폰트를 불러와 사용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도구입니다. 이번에 구글 폰트 웹사이트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웹 폰트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도구와 지식이 탭으로 담겼습니다. Fonts, Noto, Icons, Knowledge, FAQ 탭을 제공합니다. 모바일은 앱처럼 하단에 네비게이션 탭이 생겼습니다. 데스크탑 기준으로는 유튜브처럼 좌측에 네비게이션 탭이 있고 필터도 왼쪽에 사이드바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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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의 눈

Fonts를 이용해 서체를 찾을 수 있습니다. 키워드로 서체를 찾는 것이 기본 탐색 흐름이며 필터를 이용해 발라볼 수 있습니다. 필터는 언어, 기술, 장식, 분류, 속성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서체의 다양한 설정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가변 Variable 기술이 부상했기 때문에 필터의 앞부분에 배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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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o 탭에서는 구글이 만든 Noto를 소개합니다. 전 세계 언어를 누락 없이 표시하는 것이 목표인 서체로 한글, 아랍 문자, 태국 문자 등 다양한 문자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토, 한중일 서체인 CJK 등이 만들어진 배경과 관련 이야기를 유튜브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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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s 탭에서는 구글이 만든 Material Symbols를 소개합니다. 머티리얼 디자인에서 제공하는 아이콘이 담겼습니다. 스타일, 무게, 강조, 시각적 크기, 카테고리 별로 필터링할 수 있습니다. 웹, 안드로이드, 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드, SVG, PNG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설정을 코드로 바꿀 수 있는 Variable icon font와 속성이 고정된 static icon font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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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탭에서는 디지털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소개합니다. 가변 서체를 웹에 적용하는 법, 라틴 타입의 역사, 한중일 서체의 특징, 가독성과 접근성, 한글 디자인, 실라빅 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 기초, AR과 VR에서 쓰이는 서체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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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Fonts, Noto, Icons의 사용성은 거의 비슷한데 웹 폰트에 대한 지식을 한 곳에 모아준 것이 감사하네요. 다양한 환경에 알맞게 사용자가 손쉽게 설정할 수 있는 가변 글꼴 기술에 관한 내용이 특히 눈에 띕니다. png 이미지처럼 medium, bold 와 같은 의미적인 이름으로 파일이 쪼개지고 굵기가 고정됐는데 이제 100,200,300 처럼 원하는 단계로 스타일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네요. 앞으로도 구글 폰트는 엄청 쓸테니 꼭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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