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대표 로고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안드로이드와 iOS용 구글 앱에서 각 색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스타일의 G 로고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변화는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직까지 공식 이미지나 다른 서비스에는 기존 디자인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기존 로고는 2015년 구글의 대대적인 리브랜딩 당시 도입된 것으로, 선명하게 구분되는 파랑, 빨강, 노랑, 초록의 색 블록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등장한 로고는 각 색상이 부드럽게 혼합되며 조금 더 현대적인 느낌을 줍니다. 색상 자체도 기존보다 더 밝고 선명하게 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변화는 구글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인 ‘제미니(Gemini)’의 디자인 언어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제미니는 파랑과 보라, 빨강이 섞인 그라데이션을 시각적 상징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구글이 AI 중심 기술에 집중하는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구글 앱의 G 로고 또한 그 흐름에 맞춰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디자인은 iOS용 구글 앱과 안드로이드 베타 앱(버전 16.18.37)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이 이를 처음 발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파비콘이나 구글 공식 보도 이미지에서는 기존의 색 블록 스타일이 유지되고 있어 완전한 브랜드 리디자인이라고 보기엔 이릅니다.
놀라운 점은 이 변화가 별다른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15년 리디자인 당시에는 구글이 공식 블로그와 영상을 통해 철저하게 설명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대기업의 브랜딩은 사소한 변화라도 수많은 검토와 논의를 거쳐 진행되기 마련이며, 통일성과 일관성을 중시하는 브랜드로서는 이처럼 부분적으로 로고가 변경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