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는 브랜드 코스맥스 (CosMac’s) 체인을 열었습니다. 코스맥스은 맥도날드의 세컨드 브랜드로 오후 시간대에 먹기 좋은 음료와 간식을 판매하는 드라이브 스루 전용 매장입니다.
고객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버거’를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인상의 세컨드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스타벅스와 던킨에 대한 도전이라 해석합니다.
맥도날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강한 맥카페와 다르게 코스맥스는 복고풍의 워드마크와 색감을 강조했습니다. 코스맥스에서는 가벼운 커피 메뉴 뿐만 아니라 트로피칼 스파이스 에이드, 사워 체리 에너지 버스트 처럼 독특하고 강렬한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CEO 크리스 켐프진스키(Chris Kempczinski)는 맥도날드 레스토랑에서 만들기 어려웠던 맞춤형 음료를 제공해 1,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인 음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라 밝혔습니다.
디자이너의 눈
새로운 브랜드의 이름은 80~90년대 광고에서 사용한 마스코트에서 따왔습니다. 외계인, 서퍼, 로봇이었던 캐리터입니다. 복고풍 디자인을 강조했습니다. 코스맥은 팔이 6개로 맥도날드의 버거와 감자튀김을 발견하고 지구를 찾아왔습니다.
틱톡과 같은 SNS에서 과거 맥도날드에서 광고에서 사용했던 그리미시스 (Grimace) 캐릭터가 유행하는 현상에 힘 입어 새로운 브랜드에도 같은 전략을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래된 캐릭터가 가진 묘하게 어색한 모습에서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로고는 짙은 파랑색 바탕에 노랑색 악센트를 사용했습니다. 맥도날드를 상징하는 황금 아치는 반만 기울여져 적용됐습니다. 맥도날드를 식별하는 요소가 크지 않아 건축물에 맥도날드 로고가 함께 표시됩니다. 사이키델릭한 서체가 우주여행 패키지에 쓰일 것 같은 인상입니다. M의 왼쪽의 삗침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네요.
과연 맥도날드는 음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까요? 이번 코스맥스는 특히 자리에 앉지 않고 음료를 들고 나가는 드라이브 스루와 배달에 집중합니다. 긴 거리를 이동하면서 재미 있게 먹을 수 있는 복합적인 음료 상품이 많습니다. 스타벅스를 이기기 위해 어떤 킬러 음료가 등장할지 기대되네요.
복고풍의 브랜드는 던킨 도넛의 최근 리브랜딩과 비슷하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스타벅스는 여전히 세련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보니 결국 직접적으로 각인을 경쟁할 상대는 던킨 도넛 같습니다. 던킨 도넛은 이름부터 도넛이라 맥도날드보다 더 이미지가 강하니 어떤 면에서는 코스맥스가 음료 시장을 개척하는데 유리한 지점이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