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가 브랜드 전용 서체 Wanted Sans를 공개했습니다. 원티드랩 디자인 팀의 길형진, 강한빈, 김동휘가 협업해 제작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모든 가능성’이라는 원티드 정신을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원티드 로고의 성격인 기하학적인 형태를 따르면서 인간적인 목소리를 담은 산세리프 글꼴입니다. 제목과 본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서체입니다.
디자이너의 눈
원티드 산스는 ‘일하는 사람들의 모든 가능성’처럼 글꼴을 이용해 다양한 가능성을 담았습니다. 다양한 환경에서도 동일한 목소리가 전달되는 글꼴을 제작하기 위한 1일 프로젝트인 사내 해커톤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원티드의 방향성에 맞게 기하학적인 형태의 지오메트릭 글꼴에 인간적인 면모를 담았다고 합니다. 완성도가 높은 글꼴을 샅샅히 분석하고 배워 둔탁해보이는 %, 굵기가 굵어질수록 뭉개지는 Q와 같은 형태 관련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읽기를 위해 자간, 가로 세로 획 대비, 굵기를 섬세하게 조정했습니다. 낱자의 관계를 조정한 뒤 전체 맥락을 확인하며 3번이나 수정했다고 합니다.
한글과 라틴을 지원하며 제목과 본문에 쓸 수 있습니다. Regular, Medium, SemiBold, Bold, ExtraBold, Black, ExtraBlack 총 7개의 굵기를 지원합니다. 가독성을 위한 문맥 대체 기능과 OpenType 기능도 지원합니다. OFL(Open Font License)로 라이선스를 고지하고 글꼴을 단독으로 판매하는 것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정신을 표현하는 멋진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히 정량 지표를 달성하는 것만 목표로 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것 같네요. 사내 해커톤에서 시작해 개성이 담긴 완성도 높은 글꼴을 제작한 것이 멋집니다. 귀여움 가득한 수기이지만 결과물 그 자체에서 글꼴에 대한 열정이 뜨겁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