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선도 리뉴얼: 크게 개선된 UX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40년만에 바뀌었습니다.

처음 노선도가 만들어진 1980년대엔 4개 노선 106개 역이었습니다. 2023년 현재는 23개 노선 624개 역으로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서울시 내에는 2025년까지 10개 노선과 GTX가 신설될 예정인데 더 이상 노선을 표현하기 어려워지면서 지도 디자인이 바뀌었습니다.

👁️ 디자이너의 눈

새 노선도는 순환선인 2호선이 정원이 된 점입니다. 나머지 노선은 수직, 수평, 45도 각도 대각선으로 표현됐습니다.

세계 교통 도식화 지도의 표준인 ‘8선형(Octoliner)’디자인 방식을 응용했습니다. 8선형 디자인은 1993년 영국의 헨리 벡이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후 전 세계에 통용되고 있습니다.

환승역은 태극에서 환승할 수 있는 호선의 색이 표시됩니다. 굵은 한글 아래 영어도 함께 표기합니다. 서울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예측하기 쉽게 한강과 바다 지형을 표현했습니다. 내년에는 랜드마크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노선의 중요도에 따라 색과 형태가 구분됩니다. 메인 전철은 굵은 선으로 유지되며 도시철도, 경전철, 간선철도는 더 낮은 위계의 선으로 표현됩니다. 역번호와 노선을 표시하는 숫자는 조금 더 얇고 높아졌습니다.

📕 에디터 노트

서울 지하철 노선도의 사용자 경험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좁은 영역에 복잡한 표현이 너무 많아 알아보기 어려웠는데 규칙을 제한하고 구분해 간결한 디자인으로 풀었습니다.

수많은 노선과 목적지를 손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색과 목적지 이름으로 매끄럽게 경로를 탐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지도의 유용성은 말할 것도 없고 사용성과 심미성 관점에서 많이 좋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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