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e: 어디서 본 듯한 틱톡의 새로운 앱

틱톡이 인스타그램의 대안인 ‘휘(Whee)’를 출시했습니다. 가까운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앱으로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을 사진으로 찍고 내가 선택한 사람들에게만 공유합니다. 사진 뷰 파인더, 친구 목록, 피드 등으로 누구나 바로 쓸 수 있는 간단한 구조입니다. 아직은 테스트 중인 것으로 보이며 미국을 제외한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앱스토어에는 다운 받을 수 없습니다.

휘의 심볼을 보면 모두가 아는 어떤 서비스가 바로 떠오릅니다. 인스타그램 스레드죠. 노을빛 그라데이션은 인스타그램을 닮았고 끝이 잘린 선으로 알파벳을 표현하는 방식은 스레드의 로고와 비슷합니다.

이전에 틱톡은 이미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틱톡 노트(Tiktok Note)’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핀터레스트 레이아웃의 이미지 중심 SNS로 독자적인 서비스로 브랜드를 표현했습니다. 반면 이번에 출시한 휘는 노골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저격하는 것 같습니다.

©Tiktok
©Tiktok
©Tiktok
©Tiktok
©Tiktok

인스타그램은 릴스로 틱톡의 사용성을 복제해 부활했습니다. 틱톡은 인스타그램이 되기 위해 도전하고 있죠. 여기서 디자인 복제에 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방식과 같이 사용자 경험을 특허로 부여하진 않죠. 디지털 프로덕트에서 핀터레스트의 갤러리, X의 트윗, 인스타그램의 피드 UI 패턴은 마치 영화나 게임의 ‘장르’처럼 취급됩니다. 법 분야에서는 이러한 UI가 기술적 한계로 인해 패턴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죠.

반면 로고나 심볼은 작품처럼 저작권을 보호받습니다. 제한 없이 다양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유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보는 영역이죠. 가치를 만들기 쉽지 않은데 복제하기가 쉽고 소비자에게 혼돈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법으로 보호하죠.

공고해 보이던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틱톡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이 서로를 복제하는 상황에서 넘지 말아야 할 미묘한 선이 무엇일까요?. 그래도 남의 얼굴을 베끼는 것은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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