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스토리’라는 키워드로 새로운 브랜드와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브런치스토리,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를 하나로 모아 볼 수 있는 ‘스토리 홈’을 출시했습니다.
브런치스토리는 격이 다른 정제된 이야기를 담는 작가들의 공간,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담는 카카오스토리는 SNS, 정보와 수익이 연결된 티스토리는 블로그로 포지셔닝했습니다.
기존 심볼에 하단에 동일한 굵기의 밑줄이 생겼습니다. 브런치의 어미에 스토리가 붙었고 3개 서비스 모두 워드마크에 윗줄이 생겼습니다.
각 서비스에서 스토리 홈으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스토리 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게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노출이 많을수록 좋은데 여러 연결고리를 하나로 묶어 노출을 높여주려는 의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브랜딩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있습니다. 브런치를 필두로 카카오스토리와 티스토리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개성적인 각 브랜드가 억지로 합쳐 의미와 형태 모두 애매모호해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작가’라는 프리미엄이 있었는데 이번 결합으로 이 감각이 희석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무엇을 위한 변화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각 서비스를 사용하던 입장에서 생긴 변화는 ‘노출이 늘겠군’, ‘3개 다 구독하던 사람은 편하겠군’은 떠오르는데 왜 ‘스토리’라는 이름으로 각 브랜드의 상징과 이름을 바꿨는지가 의문이었습니다. 카카오가 ‘스토리’를 중심으로한 더 큰 계획이 있는 것인지 관리 효율을 위한 것인지 궁금해지는 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