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브랜드 정체성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영국 디자인 에이전시 코토(Koto Studio)와 협력하여 진행됐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오랫동안 상징처럼 사용해온 터키석 계열의 녹색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이번에는 보다 생동감 넘치는 라임 그린을 중심 색상으로 채택했습니다. 이와 함께 브랜드 마스코트인 부엉이 ‘올리(Ollie)’도 더욱 생기 있는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눈동자가 움직이는 올리는 실제 여행자의 리뷰를 주의 깊게 바라보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사용자 리뷰와 실제 여행 사진을 광고와 디자인에 적극 반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원숭이가 셀카를 찍는 장면이나 물에 뒤집힌 카약의 사진 등 실제 이용자가 남긴 콘텐츠는 이제 브랜드 캠페인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 마케팅 총괄 맷 데이시(Matt Dacey)는 “우리가 만든 콘텐츠보다 사용자들이 올리는 이미지가 훨씬 더 멋지고 진짜였다”고 말하며 브랜드 방향성의 변화를 설명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단순한 여행보다 ‘사람’과 ‘지역 경험’을 중시하게 되었고, 트립어드바이저는 그 흐름에 맞춰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브랜드 중심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코토의 수석 디자이너 아르튀르 폴리아르(Arthur Foliard)는 여행자들이 올린 사진에서 색상을 추출해 계절과 도시별로 활용할 수 있는 색상 팔레트를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컨대 도쿄 벚꽃 시즌에는 핑크 계열, 뉴욕 겨울에는 짙은 톤이 어울리는 방식입니다.
이와 함께 트립어드바이저는 앱 개편과 인공지능 기능 고도화도 추진 중이며, 2025년 3분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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