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싱크탱크 ‘21st Europe’이 제안한 새로운 고속철도망 ‘스타라인’이 유럽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도시처럼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21st Europe은 이케아의 글로벌 혁신 연구소 SPACE10을 이끌었던 Kaave Pour가 2025년에 설립된 코펜하겐 기반의 새로운 싱크탱크입니다.
이 열차는 헬싱키에서 베를린까지 단 3시간 남짓 밀라노에서 뮌헨까지도 몇 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인 시속 300~400킬로미터로 운행됩니다. 기존의 철도 및 예정된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국가 간 경계를 허물고 이동의 자유를 확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스타라인은 단순히 빠른 이동 수단을 넘어서 유럽의 정치적·경제적 통합을 상징하는 교통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각 국가는 최소 한 개의 역을 가지며, 주요 노선은 파리부터 이스탄불, 리스본부터 키이우까지 대륙을 가로지릅니다. 심지어 영국과 터키, 우크라이나까지 연장 운행될 예정입니다. 여객뿐 아니라 의료용품과 신선식품 같은 시급한 물류 운송도 가능하도록 화물칸도 별도로 설계되었습니다.
기존의 낡은 역사 보수 대신 도시 외곽에 새로운 역을 짓고 이를 각 국가의 건축가들이 설계하여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전시장, 공연장, 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이 역 내부에 조성되어 단순한 교통기지가 아닌 지역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럽연합기를 상징하는 짙은 파란색으로 도색된 차량은 산업적이지 않으면서도 미래적인 감각을 갖추고 있으며, 내부는 조용히 일할 수 있는 공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 가족 이용자를 위한 공간 등 다양한 유형의 승객을 고려해 구성되었습니다. 또한 전기 충전과 식사를 위한 카페 구역도 함께 마련됩니다.
AI와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승객 흐름을 분석하고, 생체 인식 기술을 통해 보안 검색 절차를 자동화하여 출입국 시간과 불편을 최소화합니다. 전력은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며, 역 전체에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저장 및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합니다.
21st 유럽의 창립자 카아베 푸어는 “스타라인은 디자인, 기술,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유럽 인프라의 청사진”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오늘날 유럽은 방어에만 예산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연결과 통합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스타라인은 아직 개념 설계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유럽연합이 추진 중인 범유럽 교통망(TEN-T)을 토대로 한 만큼 현실성 있는 비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