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반짝이는 유리 도시

싱가포르는 국가라기보다 극단적으로 잘 운영된 기업처럼 느껴졌습니다. 생존을 위한 절박함이 얼마나 강력한 조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여행자를 위한 문화 퍼즐

쿠알라룸푸르는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조건들을 과하지 않게 갖춘 도시입니다. 수영장이 딸린 리조트가 일상처럼 자리하고, 전반적인 물가는 부담 없이 머물기 좋습니다.
상하이, 차이나 모던 럭셔리

짧은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상하이는 상상과는 딴판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대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중국만의 브랜드를 접할 수 있었고, 부를 뽐내는 허영 대신 깊이가 느껴지는 세련된 도시였습니다.
하노이, 하늘거리는 연두빛 잎새

베트남은 3번째 방문입니다. 나트랑에서는 휴양 바다 도시의 여유로움을, 호치민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의 에너지를 느꼈었습니다. 이번 하노이는 다른 도시와는 다른 베트남의 차분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베트남의 오토바이 매연과 한국인 기준으로 매우 개방적인 주방이 걱정스러웠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걷는 거리도 넓고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이 가득해서 먹는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하노이(Hà Nội)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북부의 정치, […]
밀라노, 풍성한 삶을 찬미하는 유쾌한 춤
한국에서 멋진 옷 가게를 발견했는데 보기 드문 색감과 형태라 어디서 구하시냐고 물어보니 밀라노라고 답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유럽 여행의 마지막에 밀라노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디자인 위크를 제외하고는 밀라노에 관해 아는 것이 없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멋진 빈티지 옷이나 만날 수 있기 바랐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밀라노는 너무 멋진 도시였습니다. 항상 밝게 웃고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하는 모습은 […]
베를린, 표준 따윈 없는 자유

런던에서 베를린으로 넘어 왔는데 영국이 브렉시트하는 바람에 입국 심사가 추가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비행한 시간보다 여권 검사 시간이 길어서 곤혹을 치뤘습니다. 가급적 런던에서 다른 EU로 넘어가지 않으시길 추천합니다. 감정이 좋지 않아서였는지 왠지 브란덴부르크 공항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갈색 안내판과 알록달록 꾸며진 곰이 미워 보였네요. 베를린은 10년 전에 방문했습니다. 순수 예술에 대한 열정이 뜨거울 […]
런던, 빛 바랜 색감과 부드러운 마감

런던에 도착하고 처음 본 것은 회색빛 하늘이었습니다. 물 빠진 색감의 광경은 카메라에 필터를 끼운 것 같았습니다.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드넓은 평야와 정말 많은 붉은 벽돌집이 보였습니다. 언덕이 없는 평지라 걷기 좋았습니다. 유일하게 고통스러웠던 길은 지하철 계단이었습니다. 리프트가 없는 오래된 역도 있어 잘 골라 타야 했습니다. 언덕이라고 부르는 프림로즈 힐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
양양, 낮과 밤의 서로 다른 열망

좋은 기회가 생겨 양양에 워케이션을 다녀왔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직접 서핑을 즐기진 않았지만, 특유의 문화가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양이 서핑의 성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동해안에서 나고 자라 해수욕장이 익숙했는데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풍경이었습니다. 특히 낮과 밤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닮은 낮 […]
부산, 핫한 에너지와 쿨한 자유로움

부산은 지인의 결혼식 축사를 위해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하루밖에 돌아보지 못했는데 흥미로운 공간이 넘쳤습니다.그때의 기억이 좋아 이번 와이프와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정말 뜨거웠습니다.습기 때문에 땀이 줄줄 흐르고뜨거운 공기 때문에 숨이 막혔습니다. 큰 덩치의 사나이들이 멋들어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갔습니다.부산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아무렇지 않아 보였습니다. 도착한 날 밤 숙소 근처의 서면 골목에 가득찬 열기는 엄청났습니다.클럽이 모여 있는 […]
치앙마이, 느긋하게 구름을 걷는 코끼리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이야기로 가득한 방콕을 뒤로하고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치앙마이는 여유와 휴식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요. 짧은 일정 안에 방콕을 최대한 즐기려다 보니 쉬지 않고 도시 곳곳을 뛰어다니게 되었고, 뜨거운 햇살까지 더해져 온전히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북적이는 방콕을 떠나 한층 느긋한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치앙마이로 향했습니다. 짧은 비행 후 도착한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차로 10분 […]
방콕, 반짝이는 보석을 두른 신들의 땅

이번 여름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여러 후보지를 고민하다 동남아시아 여행의 중심지인 태국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호치민 여행이 흥미로웠기 때문에 고유한 성격을 지닌 태국도 기대됐습니다. 방콕은 제겐 미지의 도시였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이자 상상을 초월하는 밤문화로 깜짝 놀라게 되는 여행지라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태국은 식민 지배를 받지 않은 동아시아 국가로 […]
도쿄, 그들 각자의 좋음

아기자기한 작은 공간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가까운 이자카야에 들어갔습니다. 꼬치 구이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원래 간을 못 먹었는데 ‘아 이게 간이구나!’ 라며 번쩍 정신 차릴만큼 요리가 훌륭했습니다. 맥주도 먹어보니 사람들이 왜 일본 맥주 노래를 부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실내에서 흡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숙소였던 시모키타자와 근처에 적당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