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필름 스쿨, 영화의 프레이밍을 담은 붉은 아이덴티티

런던 필름 스쿨이 디자인 스튜디오 래빗홀과 협업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입니다. 2025년 시작한 프로젝트로 로고와 서체, 웹사이트, 마케팅 자료를 정비했습니다. 새 교육과정과 코벤트 가든의 새 공간으로 이전하는 변화에 맞춰 학교의 시각 언어를 다시 구성했습니다.

중심은 학교가 1960년대부터 사용해 온 붉은색입니다. 래빗홀은 학교 입구의 붉은 문에도 쓰인 이 색을 유지했습니다. 새로운 색을 추가하는 대신 디지털 화면에 맞게 더 밝은 색조로 조정했습니다. 간판과 인쇄물, 웹사이트에 같은 색을 적용해 매체를 연결합니다.

로고 바깥쪽과 위쪽의 붉은 프레임은 영화에서 화면의 범위를 정하는 행위를 반영합니다. 무엇을 담고 어떤 시점으로 보여줄지 결정하는 과정을 그래픽으로 옮겼습니다. 사진 위에 학교 이름과 붉은 면을 겹치거나 인물 사진을 넓은 테두리로 둘러싸는 방식으로 확장했습니다.

서체는 키메라의 발덴부르크를 사용했습니다. 폭이 좁고 굵은 글자를 크게 배치하면서 작은 정보에도 같은 서체 체계를 적용했습니다. 학교 소개 책자에서는 촬영 현장 사진을 펼침면에 채우고, 세로로 세운 큰 제목과 붉은 선으로 페이지를 구성했습니다. 행사 포스터는 인물 사진과 이름, 일정의 크기를 달리해 정보를 나눕니다.

웹사이트도 래빗홀이 직접 디자인하고 구축했습니다. 해외 지원자가 학교를 처음 접하는 주요 경로라는 점을 바탕으로 개편했습니다. ‘Find your voice in film’이라는 문구와 함께 학생이 영화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과정을 브랜드 메시지로 전합니다.

더보기 및 출처
https://rabbithole.co.uk/case-study/london-film-school/

박종민
프리랜서에서 유니콘급 스타트업 헤드 오브 디자인까지. 18년 넘게 브랜드와 프로덕트를 디자인하며 임팩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는 디자인 나침반 CEO이자 편집장으로서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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