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취향 프로필

스포티파이가 이용자 취향 추천의 투명성과 통제권을 한층 강화하는 새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3월 13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테이스트 프로필’ 베타를 발표했고 이 기능은 뉴질랜드의 프리미엄 이용자를 시작으로 순차 적용될 예정입니다. 해당 기능은 SXSW 무대에서 공동 최고경영자 구스타브 쇠데르스트룀가 직접 소개했습니다. 

테이스트 프로필의 핵심은 스포티파이가 사용자의 취향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지금까지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체감은 해도 구조를 직접 들여다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새 기능은 음악은 물론 팟캐스트와 오디오북 청취 기록까지 묶어 사용자의 취향 신호를 정리해 보여주고 이를 이용자가 스스로 조정할 수 있게 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이를 통해 개인화 추천을 더 투명하고 반응성 높게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용 방식도 꽤 직관적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특정 장르를 더 보고 싶다고 요청하거나 원치 않는 분위기의 추천을 줄여 달라고 직접 표시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준비하는 아침에는 더 에너지 있는 음악을 원하거나 출퇴근 시간에는 뉴스 팟캐스트를 더 많이 받고 싶다는 식의 선호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입력은 스포티파이 홈에서 무엇이 우선 노출될지에 영향을 줍니다. 

이번 발표는 스포티파이가 추천 엔진을 더 대화형으로 바꾸고 있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회사는 앞서 자연어로 원하는 분위기나 상황을 입력하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주는 ‘프롬프티드 플레이리스트’ 베타도 확대해 왔습니다. 1월에는 미국과 캐나다 외 지역 확장을 알렸고 2월에는 영국 아일랜드 호주 스웨덴의 프리미엄 이용자까지 범위를 넓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단순한 추천 고도화를 넘어 알고리즘 주도권 일부를 사용자에게 넘기는 실험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스포티파이는 더 이상 취향을 추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그 추정을 수정하고 방향을 틀 수 있게 하려 합니다. 이는 개인화 서비스가 정교함만으로 경쟁하던 단계를 넘어 설명 가능성과 조정 가능성까지 경쟁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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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프리랜서에서 유니콘급 스타트업 헤드 오브 디자인까지. 18년 넘게 브랜드와 프로덕트를 디자인하며 임팩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는 디자인 나침반 CEO이자 편집장으로서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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